일본, 나토와 기밀정보 공유·공동훈련 하기로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와도 회담
일본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기밀정보를 공유하고, 유럽·대서양 지역에서 공동 훈련을 하기로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네 가지 항목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전용 회선을 통한 기밀정보 공유 체계 강화, 사이버 대책, 허위 정보 대책 등 전략적 의사소통, 공동 훈련 등이다.
일본은 나토가 개최하는 기밀정보 관련 회의에 참여하고 라트비아에 있는 나토 ‘전략 커뮤니케이션 센터’에 전문가를 새롭게 파견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3월 이전에 허위 정보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나토가 주최하는 사이버 방어 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와 나토군은 올해 안에 유럽·대서양 지역에서 공동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 자위대는 2022년 지중해에서, 2018년 발트해에서 나토와 훈련했다.
이 같은 합의는 나토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이른바 ‘인도·태평양 4개국’(IP4)과 추진하는 협력의 일환이다.
기시다 총리는 유럽 정상들과도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1일 기시다 총리가 워싱턴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와 약 20분간 회담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국제사회 여러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또 강력한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를 지속하고 북한 대응을 포함한 동아시아 정세와 중동 정세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독일로 이동했다.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독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는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 “정치 개혁을 포함한 내외 과제에 대처해 결과를 내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만 언급,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최근 기밀정보를 접근 권한이 없는 대원이 부적절하게 취급한 사건과 수당 부정 수령 등 잇단 자위대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죄한다”면서 “조직을 시급히 다시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작 10만원 때문에…운전자 살해 후 차량 불태우고 달아난 40대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
- [스경X이슈] 김광수 vs 티아라 화영, 진짜 싸움 시작인가…12년 전 왕따 사건 ing
- 평화의 소녀상 모욕한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부려 검찰 송치
- 명태균 “김건희 유일하게 개입된 게 김영선, 들통날까 전전긍긍”···녹음 추가 확인
- 김종인 “윤 대통령, 준비 없이 시작해 2년 반 잃어버려”
- “나 물개 수신!” “넷째, 돌아와”…우크라, 북한군 통신 감청 공개
- 서울고검, 김건희 여사 ‘도이치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 적절성 검토 개시
- 영남대 박정희 동상에 달걀·밀가루 세례···동문회 “철거하라”
- “올해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 큰 배 탔는데”…애타는 제주어선 침몰 실종자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