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5%, 테슬라 -8% 후폭풍…삼전‧하이닉스도 ‘뚝’

조문희 기자 2024. 7.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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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금리 인하에 힘을 보태는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차익실현세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2대 지수를 포함해 대형 기술주가 크게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에 따른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2%대 하락 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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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호조에도 대형 기술주 부진
‘차익실현’에 코스피도 하락 출발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3.60포인트(0.82%) 내린 2867.75로 출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미국에서 금리 인하에 힘을 보태는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차익실현세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2대 지수를 포함해 대형 기술주가 크게 하락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종목 위주 낙폭이 커졌다.

11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 내린 2857.79에 거래 중이다. 지난 7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2424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927억원, 1542억원 매수 중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3.20% 하락해 8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4.36% 빠진 23만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07%), 현대차(-0.90%), 기아(-0.65%), POSCO홀딩스(-1.53%)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에 따른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2%대 하락 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8% 올랐지만, S&P500지수는 -0.88%, 나스닥 지수는 –1.95%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5.57% 크게 하락하면서 주가가 12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시총 3위권 이내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 안팎 하락했다. 지난 11일간 연속 상승했던 테슬라도 8%대 하락하는 등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는데, 이 역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강조했던 물가 지표가 안정되면서, 9월 금리 인하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다만 그간 미국 대형 기술주가 연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 하방 압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시황과 관련해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은 반길 소식이지만 대형 기술주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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