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22개월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 해제

2023~2024절기 유행기준(외래 1천 명당 6.5명) 3주째 밑돌아
코로나19 방역완화 맞물린 독감 유행에…지난 2022년 9월 발령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12일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중순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 22개월 만이다.

2023~2024절기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천 명당 6.5명이었다. 방역당국이 의원급 300곳을 대상으로 수행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3주 연속 해당기준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24주차(6.9.~6.15.)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 1천 명당 6.3명, 25주차(6.16.~6.22.) 6.1명, 26주차(6.23.~6.29.) 6.4명으로 나타났고, 이달 들어서도(27주차, 6.30.~7.6.) 6.5명으로 유행기준치보다 낮았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유행지표 안정화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유행주의보 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 제공

이번에 풀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방역 완화와 맞물려 지난 2022~2023절기 시작과 동시에 발령됐고, 이듬해 여름철에도 유행이 지속되면서 해제 없이 유지됐다.

이번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2월 둘째 주(49주차)에 의사환자 분율 61.3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봄철 소규모 유행 없이 이달 둘째 주까지 서서히 발생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인플루엔자 병원체 감시 결과, 지난 절기(2022~2023절기)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이 지속적으로 검출된 반면, 2023~2024절기의 경우 초반엔 A형 검출 비율이 높았다가 올해 들어 B형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유행주의보가 해제되면서, 그간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소아·임신부·만 65세 이상 어르신·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등)은 임상증상만으로도 항바이러스제 처방 요양급여가 적용됐지만, 이제는 검사결과에 따라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이 감소해 유행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영유아나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크게 유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고,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기침,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