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가마다 “글라스너 감독과 팰리스 새 역사 만들고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일본인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28)가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때문에 크리스털 팰리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가마다는 11일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 자체 TV를 통해 이적 후 첫 공식 인터뷰를 했다. 가마다는 무엇보다 프랑크푸르트 시절 은사인 글라스너 감독의 격려와 신뢰가 이적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가마다는 “라치오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을 때에도 감독님이 연락을 줘서 격려를 해줬다”면서 글라스너 감독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스스로는 감독과 많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프랑크푸르트 때는 글라스너 감독이 요구하고 있는 플레이를 피치 위에서 표현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극히 신뢰해주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감독으로서도 훌륭하지만, 인간으로서도 리스펙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마다는 유럽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활약해 온 공격형 미드필더다. 2015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프로로 데뷔해 3년을 뛴 뒤 2017-18시즌을 앞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했다. 2018-19시즌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한 시즌 임대로도 활약했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2022-23시즌까지 공식전 179경기에 출전해 40골 33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라치오에서 공식전 38경기를 소화하며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세리에A 무대에서 다소 고전하다 시즌 막판에 활약하며 라치오와 재계약 협상 중에 노선을 틀어 크리스털 팰리스로 향했다.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에 이어 잉글랜드 무대에서 새롭게 도전하게 된 가마다는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경쟁력이 높은 리그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마다는 “크리스털 팰리스에는 지금 많은 탤런트가 갖춰져 있다. 글라스너 감독과 함께 이 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 이 프로젝트가 내게 맞다고 생각해 이 곳에 왔다”고 말했다.
현역 4번째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가마다는 “이는 일본 대표팀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일본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많이 플레이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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