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인터넷 대출광고 기승…농협 직원이 1700만원 규모 사기 막아

괴산증평축협 직원, 최근 대출광고로 시작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내
괴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 받아

충북 괴산증평축협 본점에서 근무하는 배지영 사원(왼쪽 세번째)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상길 괴산경찰서장(〃 네번째)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금융사기와 연관돼 있을 수 있으니 ‘인터넷소상공인 대출 광고’에 주의하세요~”

괴산증평축산농협(조합장 김홍기)의 배지영 사원이 기지를 발휘해 ‘유튜브 소상공인 대출 광고’에서 시작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막아 이목을 끈다. 그는 3일 오후 축협을 방문한 A씨가 전화 통화를 하며 1700만원을 이체하려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고 수상함을 느꼈다. 이에 A씨에게 이체 경위 등을 물어보는 한편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유튜브에서 소상공인 대출 광고로 알게 된 범인으로부터 기존 대출금 1700만원을 변제하면 8000만원을 대출해 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이체하려고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민하게 금융사기를 막은 공로로 배 사원은 최근 괴산경찰서(서장 이상길)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상길 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특성상 피해가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다”며 “농협을 포함한 지역 금융기관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갖춰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고,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홍기 조합장은 “직원의 발 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조합원·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