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염 덮친 건설현장…직접 점검 나선 국토-노동장관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인 14일 서울 성동구의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따가운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부가 장마철 대응 및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부처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12일 오전 두 부처 장관이 공동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장마철 대응 및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한 현장은 아파트 31층 부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과 지대가 낮은 장소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토사 되메우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현장에서 집중호우 시 침수에 대비한 지하층 양수기 설치 등 배수 조치 현황과 태풍 시 타워 크레인, 건설용 리프트 등 대형 구조물 붕괴 예방 안전조치를 점검했다.

또한 붕괴, 침수 등 재난 발생 시 즉시 작업중지 및 근로자 대피 등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장마 이후 찾아올 폭염에 대비한 근로자 온열 질환 예방 안전수칙 이행 여부도 확인했다.

국토부는 매년 취약시기 별 건설 현장 점검을 통해 부실공사 방지, 품질 및 안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1929개 취약 현장에 대한 우기 대비 점검하며, 수해 방지대책 수립 및 강우 시 레미콘 품질확보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하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6~8월을 '폭염·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합동점검을 시작으로 환경부, 기상청 등과 함께 다수 근로자가 일하는 사업장의 관련 대응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상우 장관은 "장마 동안 강우 시에는 타설을 지양하는 등 장마철 콘크리트 품질관리에 완벽히 해달라"며 "건설사고 방지를 위해 동일 작업에서의 사고 영상 등을 활용해 작업자의 주의를 환기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식 장관은 "장마철 건설 현장에서는 구조물 붕괴, 침수 등으로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안전조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평소 비상 대응 훈련을 실전처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