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권율 "무거운 짐 나눠 짊었던 현장, 악역 연기로 감정 소비 NO" [★FULL인터뷰]
권율은 지난 6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에서 약역으로 활약했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다.
권율은 극 중 돈과 권력에 집착하며 이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안현지청 검사 박태진 역을 연기했다. 박태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친구를 이용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어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무언가가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것들이 캐릭터를 구축하는 기조가 됐던 거 같다"고 전했다.
권율은 박준서의 아내 최지연과 불륜을 저지르는 박태진의 진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권율은 최지연을 향한 박준서의 마음이 진심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만 사랑이었던 거 같다"고 했다.
먼저 박태진은 11부에서 친구인 오윤진(전미도 분)에게 '풀 싸대기'를 맞는다.
권율은 "11부 엔딩을 보고 무조건 시원하게 맞아야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싸리 맞아야겠다' 생각했다. 물론 실제로 맞은 건 아니다. 그런데 (전) 미도랑 연습할 때 몸을 돌리며 휘청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기사에서 사진이 캡처된 걸 봤는데 형상을 알아볼 수 없게, 닌자처럼 남겨졌더라. 재밌었다"고 밝혔다.
또한 박태진은 최종회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정상의(박근록 분)는 박준서를 살해했음을 인정한 박태진에게 총을 쏴 그를 죽였다.
권율은 박태진의 사망신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신을 준비하면서 부담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며 "그 신이 박태진 엔딩신이라고 생각했다. 이 드라마의 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니 부담감도 많았다. 그 뒤에 더 스펙타클한 신이 많았지만, 박태진으로 몰입한 나의 세계관에선 가장 중요한 신이었다. 거기에 걸맞은 이별을 하고 싶어 부담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지성과 대화도 많이 했다. 몇 번의 수정 과정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박태진의 사망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감정 연기로 빌드업을 하기도 했다고. 권율은 "죽음에 대한 의미보다 온전히 내 역할을 했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정상의 손에 한 방에 죽을까에 대해 집중하게 됐다. 그래서 더 과감하고, 도발하고, 톤이 올라가는 지점이 있었다. 그걸 개연성 없이 올린 건 아니다. 박태진이란 인물은 14부 초반까지 자기 세상이라 생각한다"며 "일련의 성공에 도취한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평소 박태진보다 오버 스탯이라는 기분이 들게끔 빌드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르시시즘일 수 있는데 그날만큼은 박태진이 자신을 과신하고 신격화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사람이) 한 방에 쓰러진다. 자신이 가장 도취감, 성취감을 느꼈을 때 허무하게 가는 설정에 동의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권율은 "그전까지의 작업 방식을 생각했다면, 감정 소비가 컸을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런데 이번 '커넥션'에선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동안은 무거운 짐을 혼자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면 이번엔 생각과 그 짐을 나누고 공유했다. 짐을 누군가 들어주기도 했다"며 "그래서 감정 소비가 덜 했다. 동료들에게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런 '커넥션' 현장을 만들어 준 주연 배우 지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권율은 "지성이 솔선수범하면서 소통하고, 호흡하는 현장을 겪었다. 배우 인생에서 감명 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사람의 장점을 흡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지성은) 경력, 경험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현실에 붙어서 하는 연기의 틀을 깨고 싶어 하는 열망이 대단했다. '이건 연기, 드라마 고정관념이야'라고 하더라. '다른 건 없을까', '우리가 쉽게 접근하는 건 아닐까' 하더라. 프레임을 깨고 싶어 하는 지성을 통해 연기에 정답이 없다는 걸 느꼈다"며 지성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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