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김건희 문자, 엄마가 볼 것 예상하고 쓴 일기 같아"

김지수 2024. 7. 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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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에 보낸 '명품백 사건 대국민 사과 의향'에 관한 문자 메시지 전문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이건 '엄마가 볼 거야'라고 생각하고 쓴 일기 같다"고 평했다.

당시 한 전 비대위원장 후보가 문자를 읽고도 무시한 것을 두고 배신자 프레임 또는 정무 감각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 전 비대위원장 후보가 지금 말을 아끼고 있지 않나. 내가 다 얘기하면 정부가 위험해진다, 이런 식이니까. 게다가 저런 문제(대국민 사과)는 암만 옛날에 친했어도, (김 여사가) 자기 남편인 대통령하고 '내가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상의해서 결정할 일이지 대통령 부인이 (여당 대표에게) '네가 (사과) 하라고 그러면 내가 (사과)할게'라고 하는 게 솔직히 말이 되느냐. 이건 절차도 안 맞고 말 자체가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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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문자 내용, 공개 염두에 두고 보여주려 만든 문건 느낌”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에 보낸 ‘명품백 사건 대국민 사과 의향’에 관한 문자 메시지 전문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이건 ‘엄마가 볼 거야’라고 생각하고 쓴 일기 같다”고 평했다. 문자 내용이 추후 공개될 가능성을 예측하고 의도적으로 ‘기획’한 메시지라는 취지다.

유 전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워낙 정중하고 또 구구절절 절박·절실하게 글을 썼다”면서 “‘김 여사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글을 ‘전문’이라면서 공개한 것을 보면 (문자 내용 공개가 김 여사의 이미지를) 굉장히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기를 쓸 때는 혼자 쓰곤 하는데.  (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는) ‘이걸 엄마가 볼 거야’라고 생각하고 쓴 일기 같았다”고 평했다. 이어 “나중에 내가 이렇게 이런 것까지 보냈다고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만든 문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다섯 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낸 시기는 4월 총선을 앞둔 올 1월이다. 당시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싶지만,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적이 있었다’, ‘국민의힘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할지 말지 결정을 내려달라’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송한 바 있다. 이에 한 후보는 답하지 않았고 여당 내부에서 한 후보가 영부인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메시지와 관련해 "이거는 엄마가 볼 거라고 생각하고 쓴 일기 같다"고 말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당시 한 전 비대위원장 후보가 문자를 읽고도 무시한 것을 두고 배신자 프레임 또는 정무 감각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 전 비대위원장 후보가 지금 말을 아끼고 있지 않나. 내가 다 얘기하면 정부가 위험해진다, 이런 식이니까. 게다가 저런 문제(대국민 사과)는 암만 옛날에 친했어도, (김 여사가) 자기 남편인 대통령하고 ‘내가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상의해서 결정할 일이지 대통령 부인이 (여당 대표에게) ‘네가 (사과) 하라고 그러면 내가 (사과)할게’라고 하는 게 솔직히 말이 되느냐. 이건 절차도 안 맞고 말 자체가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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