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전현직 윤리위원장, '자폭 전대'에 긴급 회동…"공개 경고 검토"
조윤하 기자 2024. 7. 12. 09:57
▲ 오른쪽부터 한동훈,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권주자 사이의 폭로·비방전으로 비화하자 전·현직 윤리위원장이 긴급 회동을 하고 공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 등 대응책을 논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신임 이용구 윤리위원장은 어제(11일) 오후 5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시간 30분가량 전임 윤리위원장 5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새 윤리위가 구성돼 전임 윤리위원장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며 "현 전당대회 상황은 내용과 용어, 진행 과정 하나하나가 당내 경선에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격화돼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리위 차원에서 각 캠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 선제조치를 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인명진 전 윤리위원장은 "전당대회 후유증이 염려된다"며 "'품위유지 조항'이 있는데, 실제로 이를 어긴 게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참석자도 "윤리위 차원에서 사전적으로 각 캠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 선을 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전당대회 관리는 선관위의 역할인 만큼 선관위와 사전에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두루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도 원희룡,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캠프에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당 선관위는 양 캠프의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될 경우 제재 최고 수위에 해당하는 '당 윤리위 회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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