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절벽 야생 꿀 채집 ‘극한 직업’

KBS 2024. 7. 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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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산자락의 네팔 중부 람중.

이곳 깊은 숲 속 절벽에 올라 고대 전통 방식 그대로 야생 꿀을 채집하는 사람들입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사다리에 아슬아슬 매달린 채 연기를 피워 벌들을 쫓아내고, 100m 높이의 절벽에 붙어있는 벌집 덩어리를 따고 있는데요.

고도로 숙련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극한 직업입니다.

[솜람/야생 꿀 채집인 : "(우리의 일이 얼마나 힘든지) 외부인들은 모릅니다. 여기 와서 직접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이 벌꿀은 네팔의 토종벌인 아피스 라보리오사가 히말라야 고산지대 절벽에서만 만들어내는 귀한 꿀입니다.

사람이 직접 힘겹게 채집한 만큼 250g짜리 한 병의 국제 시중가는 70달러 정도, 우리 돈 십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채집량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구룽/야생 꿀 채집인 : "전에는 벌집이 50~60개 정도는 있었는데, 이번에는 13개밖에 없습니다. 작년에는 30개였고요."]

연구 결과 이 지역의 서식지 훼손과 이상 기후로 인해 환경에 민감한 벌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벌이 줄면서 미래가 불확실해지자 이 위험천만한 채집 작업을 하려는 젊은이들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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