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는 볼 판정에 멘털 흔들렸나? 오타니 만루 기회서 삼진→4타수 무안타…다저스, 16년 만에 PHI 원정 스윕패 굴욕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멘털이 흔들렸을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두 차례 만루 기회를 놓친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에 1-5로 패배했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스윕패를 당한 굴욕을 맛봤다.
▲선발 라인업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브라이슨 스톳(2루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랜든 마시(좌익수)-요한 로하스(중견수)-개럿 스텁스(포수), 선발 투수 애런 놀라.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우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크리스 테일러(3루수)-개빈 럭스(2루수), 선발 투수 앤서니 밴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초구를 파울커트한 뒤 몸쪽 낮게 들어오는 2구와 3구를 모두 지켜봤다. 놀라의 4구 80.3마일(약 129km/h) 너클 커브에는 헛스윙했다. 2B2S이 된 상황에서 94.3마일(약 152km/h) 하이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멀리 뻗지 못했다.
1회말 필라델피아가 앞서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터너가 복판으로 몰린 밴다의 2구 95.3마일(약 153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9호 아치.
2회초 다저스는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미겔 로하스가 2루타를 때렸다. 아웃맨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테일러가 볼넷, 럭스가 안타를 터뜨리며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는 오타니가 나왔다. 놀라의 초구가 몸쪽 깊숙이 들어왔다. 존에서 많이 빠진 공, 하지만 심판의 콜은 스트라이크였다. 오타니는 납득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후 2구와 4구 두 차례 너클 커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스미스가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필라델피아는 2회말 도망갔다. 바뀐 투수 랜던 낵을 상대로 선두타자 마시가 1점 홈런을 터뜨렸다. 3B1S에서 높게 들어오는 92.4마일(약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5회초 다저스가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럭스가 놀라의 2구 92.6마일(약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복판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다시 한번 삼진 아웃당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6회말 도망갔다. 1사 후 카스테야노스가 안타를 때렸다. 이어 마시의 1타점 3루타로 2점 차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요한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스코어는 4-1.
7회초 1사 후 테일러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타석에 나온 오타니는 맷 스트라움의 3구 81.1마일(약 130km/h) 슬라이더를 때렸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부러졌고 타구는 2루수 스톳 앞으로 향했다.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다저스는 8회초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프리먼이 1루수 하퍼의 실책으로 2루까지 갔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 파헤스가 안타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미겔 로하스의 타구가 2루수 스톳의 정면으로 향했다. 2루수 직선타였다. 2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귀루하지 못하며 병살타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8회말 필라델피아가 쐐기를 박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슈와버가 라이언 야브로의 3구 72.7마일(약 117km/h) 커브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는 9회초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필라델피아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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