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與 전당대회와 축구협회가 국민 걱정거리…상호비방 자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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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와 캠프 실무자들을 향해 "도 넘는 상호비방전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많은 당원과 국민이 지금 전당대회 갈등 양상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며 "후보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캠프에서도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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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와 캠프 실무자들을 향해 "도 넘는 상호비방전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국민들께 제일 걱정을 끼쳐드리는 게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많은 당원과 국민이 지금 전당대회 갈등 양상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며 "후보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캠프에서도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에 따르면 당원이 아닌 당협 등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최근 이 규정이 무시되는 것 같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엄정하게 다스리길 바란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모든 캠프 실무자는 당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후보자 간 갈등이 확전되지 않도록 비방전을 자제하라"며 "사석에서 하는 말도 소문으로 퍼지며 논란이 커질 수 있음을 알고 언행을 절제하라"고 주문했다.
또 "선거보다 선거 이후가 더 중요하다. 각 후보자와 그 캠프의 화력은 거대 야당의 무도·폭거와 싸우는 데 쏟아내야 한다"며 "'갈 데까지 가보자' 식의 막말과 진흙탕 싸움이라는 혹평을 듣지 않도록 각 후보와 캠프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원 눈높이에 맞는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후보자의 품격이 당의 미래"라며 "남은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자폭·자해 전당대회라는 지적이 사라지고 당원이 자랑스럽고 뿌듯해하는 후보자 간의 경쟁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관위는 전날인 11일 밤 제2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후 회의를 열고 원희룡과 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 대한 주의 및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원 후보와 한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한 후보 가족 공천(사천) 개입 의혹' 등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보다 못한 것 같다. 사실이면 정계 은퇴하겠다"며 원 후보를 맹공했고, 원 후보는 "당무 감찰을 하자"며 맞섰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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