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타율 5할, 타순도 9번→2번’ KIA 최원준 “개인 기록 목표는 없어, 오로지 우승만이 목표”
그랬던 최원준은 7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로 타격감을 예열시킨 최원준은 LG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는 13타수 7안타로 펄펄 날았다. KIA가 LG와의 3연전을 모두 잡아내는 데는 최원준의 맹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인터뷰에 임한 최원준은 8회 두 개의 도루에 대해 “두 개 다 사인이 나와서 뛴 것이다. 항상 코치님이 사인을 주시는데 오늘은 사인에 맞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에 대해 묻자 최우너준은 “내가 가장 잘 했던 때가 2021년인데, 그 시절에 좋았던 기억들이 많다. 연습 루틴이나 타격 위치 등을 그때와 비슷하게 해보려고 하는데, 그게 잘 먹히는 것 같다. 꾸준히 하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 9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던 최원준은 최근 페이스가 올라오면서 2번에서 나서고 있다. 최원준은 “타순을 그리 가리진 않는다. 2번은 타석 기회가 많다는 것만 다르다”라고 말했다.
최원준은 1번보다는 2번 타순을 선호한다는 말도 남겼다. 그는 “1번은 아무래도 공을 좀 더 지켜보고 출루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그래서 1번으로 나섰던 지난해에 감독님께 ‘1번 타순이 불편하다’는 말을 했던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1번과 2번 중에 고르라면 2번이 더 좋다. 2번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원준에게 올 시즌 개인 목표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개인적은 목표는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타율이나 안타, 도루 등 개인 기록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팀 우승만이 목표다”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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