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둔화에도 비트코인 하락…투자 심리 약화 영향

김가은 2024. 7. 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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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안 크립토 트레이더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독일 정부의 BTC 판매,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독일 정부는 지난 2013년 압수한 5만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놓고 있고, 채굴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약세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켜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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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인하 기대감↑, 비트코인 하락세는 여전
美 CPI 상승률 3.0%, 전문가 전망치 3.1% 하회
"독일 정부 등 매도 압력, 거시 불확실성에 투심 약화"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도 압력과 불확실한 거시환경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 중이다.

(사진=픽사베이)
1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3% 하락한 5만733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09% 상승한 3103달러에, 리플은 2.05% 상승한 0.44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117만2000원, 이더리움이 438만8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633.3원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5만9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재차 5만7000달러대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를 하회하는 수치다. 5월 상승률인 3.3%와 비교해도 낮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9CME) 페드워치는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92.7%라고 분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위원들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고용 데이터를 고려할 때 조만간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고용, 인플레이션, GDP, 경제 전망 등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부 정책 변경(피벗)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또한 “곧 금리 인하를 할 때가 무르익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 2%로 가는 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이유로는 투자심리 약화가 꼽힌다. 다안 크립토 트레이더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독일 정부의 BTC 판매,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독일 정부는 지난 2013년 압수한 5만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놓고 있고, 채굴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약세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켜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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