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서 무슨 일 있었나, 1차 지명 우완 투수 환골탈태…“몸과 마음 모두 좋아져”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황동재(23)가 달라졌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황동재는 경북고 재학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투수다. 신장 191cm의 체격 조건을 가진 황동재는 높은 타점에서 공을 꽂아 넣는 우완 정통파로 각광을 받았다. 꾸준히 140km 중반대 공을 던질 수 있는 황동재는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했다. 일찍부터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된 황동재는 대구에 연고를 둔 삼성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황동재는 좀처럼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때 5선발 경쟁 기회가 주어졌으나, 황동재에게 아픔만 남았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 등판한 황동재는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에만 몸에 맞는 공 3개를 허용하는 등 1이닝 1피안타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자신감을 잃은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2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황동재. 다시 일어서기 위해 2군 구장이 있는 경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코칭스태프도 황동재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강영식 투수코치가 지근거리에서 황동재를 돌봤다. 당시 퓨처스팀 감독이었던 정대현 수석코치는 “처음 황동재를 봤을 땐 멘탈이나 감각적인 부분이 정말 많이 떨어져 있었다. 강영식 코치가 정말 애를 많이 썼다. 초반에는 정말 안 좋았는데, 한순간 본인이 감을 잡더라. 그리고 경기를 꾸준히 내보냈는데, 한 번 좋은 피칭을 한 후 자신감을 얻었다. 강영식 코치가 보완점을 지적해주면서 황동재도 자신의 공을 던지게 됐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황동재는 1군에서도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수원 kt 위즈전에 대체 선발로 등판한 황동재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10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황동재는 2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낸 황동재다.
정대현 코치는 “황동재가 처음 1군에 올라갈 때도 분명히 쓰임새가 많을 거라 생각했다. kt전에서도 잘 던졌다. 올스타 휴식기 때문에 열흘가까이 실전 피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NC전에서 표정에 자신감이 있더라. 투구를 할 때 자신만의 리듬이 생긴 것 같았다.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며 황동재를 보며 흡족해 했다.
황동재는 중간 계투로 기용될 예정이다. 이미 원태인과 백정현, 왼손 투수 이승현으로 구성된 국내 선발진이 원활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은 선발진이 잘 돌아가고 있다. 황동재를 불펜 투수로 쓸 생각이다. 최근 불펜진이 힘들었는데, 황동재가 큰 힘이 될 것 같다. 짧은 이닝을 던질 때는 전력을 다하더라. 구속도 147km까지 찍혔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더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필승조를 해도 될 정도의 구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황동재도 자신감이 생겼다. “선발 투수는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실점을 내주더라도 흐름을 내주면 안 된다. 불펜은 1점도 경기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막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선다. 아직은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가는 게 아니라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욕심을 내려놓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맡은 역할을 하려 노력 중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해 많이 준비했지만, 의욕이 과했다. 지나친 욕심은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다. 신체적으로도 좋아지고 있다. 시즌 초처럼 욕심내지 않고 야구만 생각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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