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비판’ 박주호, 유로 4강 직관 후 ‘친정’ 도르트문트 방문···“박 위원 힘내요” 응원 쏟아져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선정 과정의 난맥상을 폭로한 박주호 해설위원(37)이 유로 2024 현장을 직관했다.
박주호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유로 2024 네덜란드-잉글랜드 4강전을 현장에서 직접 관전한 사진을 올렸다. 박주호는 “유로 2024 네덜란드 VS 잉글랜드 경기를 관람 후 오랜만에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방문하였습니다”고 밝혔다.
축구팬들은 ‘꿀잼’ 경기를 현장에서 직관한 박주호 위원을 부러워하면서도 최근 대한축구협회(KFA)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그를 응원했다. ‘친정이 도르트문트’인 박 위원의 이력도 새삼 축구팬의 눈길을 끌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비판에 ‘법적 대응’으로 맞선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앞서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KFA의 감독 선임 행정 절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KFA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소속이었던 박주호는 거의 1시간에 가까운 영상에서, 전강위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히 전했다.
영상 속 박주호는 “이런 식이면 전강위는 필요 없다고 진작부터 말했다”며 “(감독 선임이)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호의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300만회 이상을 달성, 축구 팬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이에 KFA 측은 박주호에 법적 대응 경고에 나섰다. KFA는 “박주호 전강위 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했다”며 “대중에게 큰 오해를 준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냈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던 KFA는 최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했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K리그 경기를 끝으로 울산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홍 감독은 박주호의 협회 비판에 대해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축구계에서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감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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