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미국 명문대생, 강가서 숨진 채 발견…"사교클럽 신고식 때문" 제보

다트머스대학 캠퍼스 모습/사진=다트머스대학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에 재학 중인 한인 대학생이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교내 사교클럽 '신고식 괴롭힘'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12일 미국 ABC에 따르면 다트머스대학에 재학 중인 장모씨(20)가 실종된 지 하루 만인 지난 7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실종 신고를 토대로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은 다트머스대학 근처 코네티컷강에서 장씨 시신을 찾았다. 장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부두 근처다.

아직 사인은 불분명하지만 경찰은 사교클럽의 신고식 괴롭힘이 원인이라는 익명의 이메일 제보를 토대로 수사 중이다. 술이 원인이라는 제보도 들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제보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신고식에서 마신 술과 관련된 일부의 증거가 있다"며 "괴롭힘이 있다는 제보도 있어 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장씨는 지난 6일 이 강가 부두에서 열린 사교클럽 신고식에 참석했다.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아 지인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트머스대학은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한편으로 문제가 된 사교클럽 운영을 중단했다. 대학 측은 "비극적인 죽음으로 대학 커뮤니티가 함께 슬퍼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에 따라 클럽 운영은 중단한 상태"라고 했다.

장씨의 동기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사람이었다"고 장씨를 추모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