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젤렌스키→푸틴' 실수에 "美위상 해치지 않아" 웃어넘겨

젤렌스키를 푸틴이라 잘못 소개 후 정정 해프닝
"이보다 성공적인 회의 없어…정상들 내게 감사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이후 단독 기자회견에서 "푸틴에 결코 고개 숙이지 않을 것(I'll not bow down to Putin)＂이라고 강조했다.2024.07.1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잘못 부른 일과 관련해 "미국의 위상을 해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후 단독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부른 실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푸틴이라고 말했고 이후 '죄송합니다 젤렌스키입니다'라고 말했다"라며 이를 웃어넘겼다.

이어 '본인이 미국의 위상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회의(나토 정상회의)를 이끌면서 미국의 위상이 손상된 것을 봤냐"라며 "더 성공적인 회의가 있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상과 국가수반들이 내게 감사하며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는 바이든 덕분이다'라고 말한다"라며 "이번 회의는 내가 참석했던 회의 중 가장 성공적이었고 나도 몰랐던 세계 지도자의 자질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소개하며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실수를 깨닫고 재빨리 정정하며 "내가 푸틴 대통령을 이기는 일에 너무 집중하고 있어 그것을 걱정해야 합니다"라고 해명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