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 경제사 등[이 책]
우징롄 지음. 김현석·이홍규 옮김. 덩샤오핑의 스승이자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대표적 지성 우징롄이 펴낸 70년 중국 경제사 결정판. 마르크스와 엥겔스, 레닌 등이 제공한 국가경제 이론과 마오쩌둥의 계획경제 사상을 검토하고 소련과 동유럽, 동아시아 경제 개혁과 중국의 경제개발 모델을 비교해 나간다. 글항아리. 776쪽, 4만5000원.
의례를 통한 저항
스튜어트 홀·토니 제퍼슨 엮음. 임영호 옮김. 청년 세대 문화 분석은 곧 세대의 현실 인식 분석이다. 이러한 방법론은 2차세계대전 전후 영국 청년들의 하위문화를 읽어낸 버밍엄 학파로부터 기원했다. 1975년 연구소 내부 간행물로 처음 소개돼 문화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연 책의 국내 최초 정식 번역본. 컬처룩. 536쪽, 3만3000원.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존 J 미어샤이머·서배스천 로사토 지음. 권지현 옮김. 국제정치학의 근본적 질문인 ‘국가는 합리적으로 행동하는가?’에 대한 세계적 석학인 저자의 대답. 냉전 이후 미국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 전략부터 현재 진행형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20가지 사례로 펼치는 현실 인식은 충격적으로 냉철하다. 서해문집. 399쪽, 2만4000원.
폐월: 초선전
박서련 지음. 언제나 세상이 말하는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여성의 서사를 그려 온 작가의 최신작. 남성 영웅의 위용으로 가득한 삼국지의 난세에서 초선을 불러낸다. 작가는 너무나 아름다운 남성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남고 탐험하고 욕망하는 단단한 주체로서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쓴다. 은행나무. 243쪽, 1만6800원.
불을 느낀다
남정국 지음. 만 스물을 채 넘기지 못하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문학청년이 사후 46년 만에야 펴낸 첫 시집. 기형도 시인을 발굴했던 임우기 문학평론가는 “기 시인보다 젊은 나이에 좀 더 치명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을 남겼다. 엠엔북스. 128쪽, 1만2000원.
신들의 고향, 제주를 걷다
여연 지음. 제주도는 밭 한 고랑, 나무 한 그루마다 신비로운 설화를 간직한 섬이다. 한라산부터 애월까지, 경제와 산업개발의 논리 속에 사라져 가는 제주의 본 모습이 담고 있는 1만8000 마을 신들의 이야기를 꼼꼼히 담았다. 알렙. 320쪽, 1만8000원.
꽃을 위한 미래는 없다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아이들의 계급투쟁’으로 영국 밑바닥 사회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침없는 문체로 밝혀 온 작가의 데뷔작. 외부자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가난과 온몸으로 부딪히며 관찰한 브라이턴 빈민가의 복잡다단한 모습,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다다서재. 336쪽, 1만7000원.
오학준의 주변
오학준 지음. 지상파 방송사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버티는 ‘교양국 아웃사이더’ 12년차 PD의 첫 책. 끝을 알 수 없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의 범람 속에서 그는 ‘리얼’ 자체가 문제라고 말한다. 타인의 고통 관람을 최고의 유희 거리로 삼은 사회에 대한 냉소적 시선이 날카롭다. 편않. 292쪽, 1만9900원.
가벼운 고백
김영민 지음. 무관하게 느껴지는 대상을 나란히 호명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촌철살인 문장가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내놓은 첫 단문집. 매일 취약함을 실감하는 생활 속에서 더 나은 내일을 재촉하는 성찰이 가득 담겼다. 강단에 섰던 17년 간의 시간만큼 깊어진 사유는 가벼운 문장으로 빛을 발한다. 김영사. 256쪽, 1만8800원.
덕후가 브랜드에게
편은지 지음.불황에도 장기 고객을 만들기 위해선 소비자를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객은 떠나가도 팬은 떠나지 않기에. 최초 팬덤 프로그램 ‘주접이 풍년’을 연출한 편은지 PD가 직접 ‘덕후’의 마음으로 들어가 숫자나 과학적 통계로는 결코 설명되지 않는 팬덤의 작동원리를 파헤친다. 투래빗. 288쪽, 1만8000원.
교도소의 정신과 의사
노무라 도시아키 지음. 20년 이상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의 마음을 돌봐 온 정신과 전문의의 회고록. 정신질환으로 인해 법을 어긴 사람들, 교도소에서 정신질환을 얻은 사람들을 두루 살피며 교정과 치료, 격리와 보호의 경계를 확장한다. 범죄 원인으로 정신질환이 과도하게 부각되고 청년 정신 질환자가 가정에 스스로 감금하는 문제 등 교도소를 통해 사회의 마음 건강을 진단한다. 지금이책. 272쪽,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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