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전년比 13%↓…홍콩 ELS 손실 여파
1분기 ELS 투자손익률 연 -8.7%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ELB·DLS·DLB·파생결합증권·사채 통칭)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HSCEI)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전년 동기(14조9000억원) 대비 12.8%(1조9000억원) 줄었다.
올 1분기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1조7000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1조원) 증가했고,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2조7000억원) 줄었다. 이는 홍콩H지수 ELS 손실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3조2000억원) 감소했고, 비중도 50.3%로 23.8%포인트 줄었다.
종목형 ELS 발행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5%(1조2000억원) 상승했고 비중은 42.5%로 전년 동기 대비 20.3%포인트 올랐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S&P500이 3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스피200(3조1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1000억원), 니케이225(1조원) 순이었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조4000억원) 감소했으며 비중 17.2%로 11.5%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중 DLS 발행액은 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000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DLS 발행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1조4000억원) 줄었다.
기초자산별 발행금액은 금리가 3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용(4000억원), 기타(4000억원), 환율(3000억원) 순이었다.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4조원) 대비 1.72%(3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중 ELS 전체 상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2조2000억원) 증가한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만기상환은 전년 동기 대비 80%(3조2000억원) 증가한 7조2000억원, 조기상환은 전년 동기 대비 12.2%(1조원) 감소한 7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중 DLS 상환액은 3조3000억원으로 만기상환이 전년 동기 대비 36.5%(1조9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함에 따라, 1분기 말 잔액은 8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6%(6조2000억원) 감소했다.
3월 말 기준ELS 발행잔액은 5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7조4000억원) 대비 12.2%(8조2000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31.2조원) 대비 1%(3000억원) 증가했고,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27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4%(8조원)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28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5%(1조5000억원) 증가했다.
원금지급형 DLS 발행잔액은 전년 말 대비 8.3%(1조8000억원) 증가한 23조5000억원이며,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잔액은 전년 말(5.6조원) 대비 1.8%(1000억원) 감소한 5조5000억원이다.
1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8.7%로 전년 동기 대비 15.9%포인트 감소했고, DLS 투자손익률은 연 2.7%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1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51억원이 감소한 465억원이다.
금감원은 "홍콩H지수 사태 이후 원금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파생결합사채의 발행액과 잔액이 증가 추세"라며 "파생결합사채사 발행인의 신용상태·지급여력에 따라 투자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품인 만큼 발행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안내하고, 나아가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 배포 및 ELS 발행 동향 등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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