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사 따라… 40일간의 ‘책방 순례기’[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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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출판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유럽의 책방을 찾아 떠난 탐방 여행기다.
저자는 지난해 4월 9일부터 5월 16일까지 약 40일간 영국과 프랑스의 책방을 누비며 보고 느낀 점을 4부에 나눠 구성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해외여행지에서 서점을 종종 방문하는 독자라면 낯익은 책방들이 등장한다.
작은 서점 '돈트북스'는 뻔해 보이지만 실용적인 국가별 큐레이션과 철저한 고객 리뷰 관리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책방 중의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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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화 지음│혜화1117
30년 넘게 출판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유럽의 책방을 찾아 떠난 탐방 여행기다. 저자는 지난해 4월 9일부터 5월 16일까지 약 40일간 영국과 프랑스의 책방을 누비며 보고 느낀 점을 4부에 나눠 구성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해외여행지에서 서점을 종종 방문하는 독자라면 낯익은 책방들이 등장한다. 영국 런던에선 유명한 출판 거리에 자리 잡은 ‘세실코트’, 오랜 역사를 가진 ‘포일스’, 동네책방계의 기수 ‘돈트북스’, 대형 서점의 대명사 ‘워터스톤스’ 등이고, 프랑스 파리에선 ‘지베르’와 ‘몰라’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 등이다. 작은 서점 ‘돈트북스’는 뻔해 보이지만 실용적인 국가별 큐레이션과 철저한 고객 리뷰 관리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책방 중의 하나가 됐다. 파리의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는 체제에 순응하지 않은 자유로운 작가들의 집결지였다는 상징성으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렇듯 책방은 공간적 한계를 넘어 또 다른 세계이자 문화가 됐고, 지역과 사회 그리고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저자가 한 달 넘게 낯선 도시와 거리의 책방을 헤집으며 마주한 것은 무엇일까. 그건 지역 사회를 변화시킨 책방의 역할이고, 거길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이며 책으로 연결되는 지역 사회 인식의 총체였다. 결국 저자가 말하려는 바는 간명해 보인다. 유럽의 책방이라는 공간에 쌓인 역사와 문화를 살핌으로써 오늘날에도 여전히 책방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책방이 가진 힘과 가능성을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408쪽, 2만3000원.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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