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 차면 살인 아냐?"…만삭에 '낙태 브이로그' 찍은 유튜버 논란

김송이 기자 2024. 7. 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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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여성이 그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를 게재해 뭇매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초음파 찍은 날 바로 수술받았다고 쳐도 사흘 만에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는 게 말이 되나", "영상 날짜도 안 맞고 중절 후 올라온 영상 배 상태를 봐도 주작 같다", "3월에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진단받았는데 임신 진단을 못 받았다고? 말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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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여성이 그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를 게재해 뭇매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초음파 사진과 영상 업로드 날짜를 비교해 영상이 날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버 A 씨가 지난달 24일에 올린 쇼츠 영상과 27일에 '총 수술 비용 900만 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란 제목으로 올린 브이로그가 갈무리된 글이 확산했다.

24세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는 A 씨는 배가 불룩 튀어나온 모습을 공개하고 "3월쯤 생리가 길게 멈춰 산부인과에 방문했을 때는 다낭성난소증후군에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그런 거라고 해서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단순히 '살이 많이 쪘구나'라고만 생각하던 A 씨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내시경을 예약하고 내과에서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A 씨는 초음파 진료를 보는 장면을 공개하며 "보고도 안 믿겼다. 지우고 싶어서 찾아간 병원이었는데 지우기엔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었다. 그냥 모든 게 비참하고 막막했다"고 했다.

영상 속 초음파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임신 36주 차였고, 의사는 진료를 보며 "심장도 뛰잖아. 모르고 약 먹거나 하진 않았나? 이 정도면 낳아야 해"라고 말했다.

A 씨는 "총 세 군데의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임신 중절 수술은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들었다"며 "무심한 내 태도가 만든 결과에 죽어버리고 싶었다"고 했다.

(유튜브 갈무리)

이후 A 씨는 중절 수술을 해주는 병원을 찾아 먼 곳으로 기차를 타고 떠났다. 전신마취 후 수술이 끝나고 다시 카메라를 켠 A 씨는 "수술이 끝났을 땐 배 위에 복대와 소변줄이 채워져 있었다"며 이후의 회복 과정도 영상에 담았다.

A 씨의 영상이 화제에 오르자 누리꾼들은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라 치고 낙태는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걸로 브이로그 찍는 정신머리는 이해 못 하겠다. 36주면 다 큰 아기 죽인 거나 다름없는데 일말의 죄책감도 없나", "36주에 출산하는 사람도 있는데 살인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걸 자랑이라고 브이로그로 올리냐", "이걸 콘텐츠화한 게 너무 불쾌하고 거부감 든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또 A 씨의 영상이 주작이라는 의견도 쏟아졌다. 영상 속 초음파 사진 촬영일이 6월 24일인데 사흘 뒤인 27일에 영상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초음파 찍은 날 바로 수술받았다고 쳐도 사흘 만에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는 게 말이 되나", "영상 날짜도 안 맞고 중절 후 올라온 영상 배 상태를 봐도 주작 같다", "3월에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진단받았는데 임신 진단을 못 받았다고? 말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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