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치욕 "국정 농단이다!" 던졌더니... 일파만파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7.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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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이 '국정 농단' 언급한 이유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두 차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른바 '국정 농단 세력'을 언급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그 감독 기관인 문체부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그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두 차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른바 '국정 농단 세력'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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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쏙 취파] 귀에 쏙! 귀로 듣는 취재파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두 차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른바 '국정 농단 세력'을 언급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그 감독 기관인 문체부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그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두 차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른바 '국정 농단 세력'을 언급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그 감독 기관인 문체부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그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유인촌 장관 취임 이후 여러 사안을 놓고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6월 20일 유인촌 장관이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하면서 종목 단체와 지역 체육회에 예산을 직접 지원할 뜻을 내비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습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발언은 현재 대한체육회가 갖고 있는 '예산 배분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산 배분권을 뺏길 경우 대한체육회는 그야말로 '속 빈 강정' 신세로 전락하며 자칫 존폐 위기까지 몰리게 됩니다.
대한체육회 측은 급소를 찔린 이기흥 회장은 물론 노조, 그리고 경기단체연합회까지 나서서 유인촌 장관을 거세게 성토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유인촌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지 6일 만에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6년 국정 농단 당시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특정 단체를 억압하던 방식을 쓰고 있다. 각 종목 단체를 문체부가 직접 지원하는 건 국민체육진흥법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인촌 장관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7월 2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8년 동안 이기흥 체육회장이 마음대로 했지만 경기력은 계속 나빠졌다. 자기 마음대로 할 거라면 4천200억 원이라는 엄청난 나랏돈을 받으면 안 된다. 국정 농단 등등, 국회에서 들을 만한 정치적 이야기를 체육인이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받아쳤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기흥 회장은 이틀 뒤인 7월 4일 대한체육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문체부의 '아픈 손가락'을 다시 건드렸습니다.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때 대법원은 어떤 일을 관철하기 위해 지속해 끊임없이 압박하는 것을 '직권남용'으로 판시했다"며 "국정 농단 세력이 부활했다고 생각한다. 문화 체육 인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들을 재조사해야 하며 파리 올림픽 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국정 농단'은 문체부가 가장 금기시하는 단어입니다.
지난 2016년 말과 2017년 초에 걸쳐 문체부는 사상 최악의 한 해를 겪었습니다.
블랙리스트와 국정 농단 사태에 휘말려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2명의 장관과 2명의 차관이 한꺼번에 구속되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특히 당시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최순실의 사실상 '하수인' 노릇을 했다는 치욕적인 사실이 드러나며 큰 충격을 줬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대한체육회장이 '국정 농단' 언급한 이유는?
대한체육회와 그 감독 기관인 문체부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그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두 차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른바 '국정 농단 세력'을 언급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그 감독 기관인 문체부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그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유인촌 장관 취임 이후 여러 사안을 놓고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6월 20일 유인촌 장관이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하면서 종목 단체와 지역 체육회에 예산을 직접 지원할 뜻을 내비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습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발언은 현재 대한체육회가 갖고 있는 '예산 배분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산 배분권을 뺏길 경우 대한체육회는 그야말로 '속 빈 강정' 신세로 전락하며 자칫 존폐 위기까지 몰리게 됩니다.
대한체육회 측은 급소를 찔린 이기흥 회장은 물론 노조, 그리고 경기단체연합회까지 나서서 유인촌 장관을 거세게 성토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유인촌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지 6일 만에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6년 국정 농단 당시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특정 단체를 억압하던 방식을 쓰고 있다. 각 종목 단체를 문체부가 직접 지원하는 건 국민체육진흥법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인촌 장관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7월 2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8년 동안 이기흥 체육회장이 마음대로 했지만 경기력은 계속 나빠졌다. 자기 마음대로 할 거라면 4천200억 원이라는 엄청난 나랏돈을 받으면 안 된다. 국정 농단 등등, 국회에서 들을 만한 정치적 이야기를 체육인이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받아쳤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기흥 회장은 이틀 뒤인 7월 4일 대한체육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문체부의 '아픈 손가락'을 다시 건드렸습니다.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때 대법원은 어떤 일을 관철하기 위해 지속해 끊임없이 압박하는 것을 '직권남용'으로 판시했다"며 "국정 농단 세력이 부활했다고 생각한다. 문화 체육 인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들을 재조사해야 하며 파리 올림픽 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국정 농단'은 문체부가 가장 금기시하는 단어입니다.
지난 2016년 말과 2017년 초에 걸쳐 문체부는 사상 최악의 한 해를 겪었습니다.
블랙리스트와 국정 농단 사태에 휘말려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2명의 장관과 2명의 차관이 한꺼번에 구속되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특히 당시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최순실의 사실상 '하수인' 노릇을 했다는 치욕적인 사실이 드러나며 큰 충격을 줬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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