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도와달라"…절도 차량에 치여 '하반신 마비'된 한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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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뉴욕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차량 탈취범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한 한인 대학생이 하반신 마비 상태에 놓여 친구들이 모금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와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대 스턴경영대 재무학 전공 김준오(23) 씨가 지난달 23일 새벽 4시쯤 필라델피아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우버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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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치료비 목적 모금 페이지 개설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난달 뉴욕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차량 탈취범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한 한인 대학생이 하반신 마비 상태에 놓여 친구들이 모금에 나섰다.
김씨 사고 발생 한 시간 전 경찰에 복면을 쓰고 총을 든 사람들이 한 여성의 BMW 차량을 탈취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은 용의자들을 쫓기 시작했고, 경찰을 피해 도망가던 차량 탈취범들은 추격전을 벌이다가 김씨가 몰던 우버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씨는 척추 손상을 포함한 심각한 부상을 입어 하반신 마비 판단을 받았다. 또 왼쪽 손을 쓰는데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들은 “준오가 경찰로부터 도망치는 탈취범들의 차에 충돌해 크게 다쳤다”며 “명백한 피해자임에도 단기간 내 보상이 불분명하다. 이에 시기적절한 치료 및 재활을 돕고자 모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친구들은 김씨의 후원금은 수술 및 입원비용, 재활비용, 소송비용, 기타 서비스 비용에 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2020년 10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수색대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이어나가던 김씨는 최근 뉴욕에 있는 M&A 자문 회사 인턴으로 일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씨의 가족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준오는 언젠가 금융 서비스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있다”며 “언젠가 다시 걸어서 그가 받은 사랑과 지원을 모든 사람들에게 돌려주기를 꿈꾼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 사고의 용의자인 차량 탈취범들은 각각 15세 소년 2명, 16세 소년 1명, 30세 남성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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