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프로야구 선수 사생활 논란…스포츠계, 잇단 잡음에 몸살
피겨 이해인, 해외 전훈 중 성추행 혐의로 징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스포츠계가 선수들의 사생활로 인한 잇단 잡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야구 선수 A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한 프로야구 여성 팬은 10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A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해당 여성 팬은 선수와 팬으로 알게 돼 지난해 10월초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A의 가족들과도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올해 5월초 임신 사실을 알게 돼 A에게 알렸지만, A가 낙태를 권유했다며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아울러 A가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없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과 만남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A의 소속 구단 관계자는 "선수 사생활의 영역"이라면서도 "앞으로 선수단 관리에 한층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2024시즌 프로야구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날인 4일까지 606만7323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프로야구 역사상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418경기 만에 600만 관중을 넘어서 2012년 419경기를 넘어 역대 최소경기 600만 관중 신기록을 써냈다.
이런 가운데 선수의 잇단 사생활 논란은 프로야구 흥행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프로야구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의 사생활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나균안은 올 시즌 개막 직전 불륜 의혹에 휩싸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6월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했던 나균안은 등판일 새벽까지 지인과 술을 마셨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다음 날 나균안을 2군으로 내려보낸 롯데 구단은 30경기 출장 정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사생활 논란으로 몸살을 앓는 것은 프로야구 뿐만이 아니다. 최근 프로농구에선 리그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는 부산 KCC의 허웅은 전 여자친구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허웅은 지난달 말 경찰에 전 여자친구 B씨를 협박·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B씨와 교제 중에 두 차례 임신했다가 중절 수술을 한 사실이 있으며 B씨가 이를 빌미로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B씨가 허웅의 주장에 반박했고, 사태는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 B씨는 허웅이 폭행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폭로전이 계속된 가운데 허웅은 이달 초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실 여부를 떠나 허웅은 이번 일로 인한 이미지 추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프로농구는 최근 관중 증가세를 보였다. 2023~2024시즌에는 2022~2023시즌과 비교해 22% 많은 관중을 불러모았다.
인기가 상승세에 있는 가운데 수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허웅의 이미지 추락은 흥행에 타격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피겨스케이팅도 선수 사생활과 관련해 파문이 일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스타이던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빙상연맹은 조사 결과 이해인이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에게 성추행을 한 사실을 파악했고,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결정했다.
그러자 이해인은 이성 후배와는 연인 사이였으며 성추행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피해자인 후배 선수 C는 "상대 행위에 당황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축구에서도 사생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의 윤주태는 성병의 일종인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된 채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피해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윤주태를 지난 5월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남은 윤주태에 경기 출전 정지 조치를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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