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부스… 전자담배도 흡연냄새는 싫어요[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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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금연이 표준인 사회'로의 전환을 시작하면서 금연구역 지정이 본격화된 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도심 곳곳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갈등이 종종 벌어진다.
이처럼 빠르게 늘고 있는 전자담배 소비자와 일반담배 소비자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는 지난달 27일 사회갈등 해결 디자인 과제로 선정해 추진했던 '분리형 흡연부스' 매뉴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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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백동현 기자 100east@munhwa.com
2012년부터 ‘금연이 표준인 사회’로의 전환을 시작하면서 금연구역 지정이 본격화된 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도심 곳곳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갈등이 종종 벌어진다. 이에 더해 액상형, 궐련형 전자담배의 보급화로 인해 최근에는 흡연구역 내에서 흡연자와 흡연자 간 갈등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잘 관리된 곳이라 해도 짙게 밴 담배 냄새에 더해 다른 흡연자들이 내뿜는 연기가 몸에 밸 때면 전자담배 이용자들의 거리낌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이 문제는 단순히 웃고 넘길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담배는 36억1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0.6% 감소한 데 비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억1000만 갑으로 1년 전보다 12.6% 증가했다.
이처럼 빠르게 늘고 있는 전자담배 소비자와 일반담배 소비자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는 지난달 27일 사회갈등 해결 디자인 과제로 선정해 추진했던 ‘분리형 흡연부스’ 매뉴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 흡연부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흡연부스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구역을 흡연구역 내에서도 구분했다는 점이다. 분리형 흡연부스가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흡연자의 권리 또한 보장하며 갈등을 풀고 상생하는 대안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 촬영노트
프레임 비율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사진 왼쪽의 전자담배 전용구역과 오른쪽의 일반담배 구역이 공간상 크기가 다르지 않았지만, 표시된 팻말의 크기가 달랐다. 일반담배 구역에 쓰인 ‘흡연구역’ 팻말이 ‘전자담배 전용구역’ 팻말보다 너비가 2배 이상 더 컸다. 좌우대칭으로 같은 공간을 보여주기 위한 널찍한 사진은 팻말에 시선이 많이 가지 않아 고민되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프레이밍이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사진을 취재하고 마감할 때마다 항상 가져가는 숙명과도 같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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