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쯔양 녹취록, 내가 구제역 핸드폰 박살 내 공개된 것"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참여해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6.17. /뉴시스

구독자 102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일부 폭로 전문 유튜버에게 금전 협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근 전 대위가 "쯔양 관련 녹취록이 공개된 이유는 내가 구제역의 핸드폰을 박살 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근 전 대위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지문을 게재했다. 그는 "유튜버 구제역이 제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서 그 핸드폰을 박살 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핸드폰을 (수리) 맡기다가 녹음 파일들이 유출돼 세상에 공개됐다"며 "제가 쏘아 올린 핸드폰이 어디까지 가는지 모두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어 "저를 건드렸던 사람들은 다 죽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근 전 대위는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제역이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하며 도발하자, 그의 핸드폰을 손으로 내려쳐 파손케 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대위는 여권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참석하고자 법원을 찾았다.

앞서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구제역 등 일부 폭로 전문 유튜버가 쯔양을 상대로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쯔양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 무려 4년간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과 착취를 당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쯔양의 영상에 응원 댓글을 적고 있다. 영상 공개 이틀 만에 4만6600여개의 댓글이 적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