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렸을 뿐인데..고열·쇼크? 서울도 첫 '말라리아 경보' 발령

황예린 기자 2024. 7. 12. 08: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온다습,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모기 유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서울에는 말라리아 모기 밀도가 세 배나 늘어 첫 말라리아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손이 닿지 않는 늪지에는 드론을 날려 살충제를 뿌립니다.

수풀 인근엔 모기 채집망을 설치해 개체 수를 살핍니다.

보건당국의 방역이 올해 더 바빠졌습니다.

말라리아 모기 밀도가 평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말라리아 주의보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발령됐습니다.

원인은 때 이른 폭염과 폭우 탓입니다.

비가 내린 뒤 더워지면 고온다습해지기 때문에 이런 물웅덩이에서 모기가 자라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김현우/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 보건연구사 : 온도가 높으면 얘들이 10일 정도 있어야 될 기간을 한 7일 만에 성충이 되어서 날아 나올 수 있게 됩니다. 비가 오면은 이제 이렇게 유충들이 살 수 있는 서식지들이 굉장히 많이 생깁니다.]

게다가 말라리아는 과거 강원도나 경기 북부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서울로 남하하는 추세입니다.

서울 양천구에선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현재 서울의 환자 수는 20% 넘게 늘어난 상황.

질병관리청은 서울시 13개 자치구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지금보다 말라리아 모기가 급증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며 옮기는 병으로 아직 백신이 없습니다.

고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화면제공 질병관리청]
[영상디자인 정수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