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니던 어린이집서 쫓겨날 판…학부모 들끓자 서초구 '폐원' 철회

양성희 기자 2024. 7. 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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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국공립 어린이집 두 곳을 폐원하려고 했다가 학부모들 반발에 계획을 접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초구는 반포2동 소재 A어린이집과 B어린이집을 내년 2월 폐원하는 쪽으로 절차를 밟았다가 학부모들의 반발에 밀려 지난 10월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폐원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어린이집을 계속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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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서초구가 국공립 어린이집 두 곳을 폐원하려고 했다가 학부모들 반발에 계획을 접었다. 두 곳 모두 대기 아동이 수십명에 이르는 상황인데 폐원을 추진한 데 대해 주민들 비판이 거세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초구는 반포2동 소재 A어린이집과 B어린이집을 내년 2월 폐원하는 쪽으로 절차를 밟았다가 학부모들의 반발에 밀려 지난 10월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반포2동 신축 아파트 두 곳에 들어설 어린이집 2개를 염두에 두고 기존 어린이집을 폐원하려 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속해서 출산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보육 내실화를 다지려 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아이들이 멀쩡히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을 폐원할 이유가 없어서다. 더욱이 A어린이집은 현재 인원이 27명, 대기 인원이 약 30명이고 B어린이집은 현 인원이 64명, 대기 인원이 약 60명인 등 수요가 충분해서다.

또 A어린이집은 0~2세 전담으로 운영되고 있어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 수요가 높다.

한 학부모는 "새로운 어린이집에 입소하려면 또 대기를 걸어야 하는데 바로 다닐 수 있다는 보장이 없지 않으냐"며 "잘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을 왜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신규 어린이집 개설을 승인하면서 단순히 기존 어린이집을 오래된 순으로 폐원하려 했다는 건 행정편의주의적인 사고"라며 "그 피해는 가장 보호돼야 할 영유아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은 온라인에도 민원 글을 꾸준히 올렸다. 그러자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폐원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어린이집을 계속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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