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코리아, 파티클에서 구나현 작가 개인전 오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7월 12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구나현 작가의 개인전
1년여 만에 열리는 구나현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아트웍 30점과 영상 2점이 소개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7월 12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복합문화예술공간 파티클에서 구나현 작가의 개인전 <Dog eat dog>를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1년여 만에 열리는 구나현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아트웍 30점과 영상 2점이 소개된다.
실제 이번 전시에서는 경쟁 사회가 만들어낸 욕망의 이면 속에 존재하는 불안, 외로움, 박탈감 등의 감정을 평범한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평범한 사람들’을 그려온 구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누구나 한 번쯤 보았거나 어딘가에 있을 평범한 사람들이다.
작가는 얼굴의 묘사와 설명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특정 연령대 혹은 어느 집단을 연상케 하는 붓터치 자국만을 남긴다. 이를 통해 인물의 얼굴이 갖는 세세한 정보는 지워지는 대신 붓이 지나간 자리는 선명하게 남아 관객들은 작품 속 인물의 표정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떠올려 볼 수 있다.
전시 주제와 같은 타이틀인 ‘Dog eat dog’는 작가의 대표작 중 인물이 등장하지 않은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구 작가는 아무 생각 없이 눈앞의 꼬리만 보며 빙글빙글 도는 개들의 모습에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고 있는 현대인을 투영해 이 시대의 초상화를 표현했다. 경쟁을 위한 경쟁만이 남아 결국 이기거나 원하는 것을 가진다 해도 만족할 수 없는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또 하나의 대표작인 ‘Musical Chairs’는 의자 뺏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경쟁 사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자리를 차지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처지가 교차되며 드러나는 미묘한 심리 변화를 짐작해 보는 것도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지금까지 구 작가는 작품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해 왔다. 2022년 <넘어진 거 아니에요. 잠깐 쉬는 중이에요>, 2023년 <NO BODY IS NOBODY> 등 개인전에서는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했다. 더 나아가 이번 전시에서는 ‘Dog eat dog’의 꼬리잡기 하는 개들을 통해 특별하거나 혹은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했다.
한양대학교 영상디자인 학과를 졸업한 구 작가는 50여 회 이상의 개인전 및 그룹전 참여를 비롯해 숭의평화시장, 성남문화재단 태평공공창작소 등의 레지던시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이번 전시는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일상은 물론 사회 이면의 모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작품 곳곳에 담긴 작가의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 모두가 특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만30원 확정" 내년 최저임금 1만원 돌파…월 209만6270원(종합)
- 이근 “내가 구제역 핸드폰 박살내, 쯔양 녹취록 유출”
- "새벽배송 말렸는데" 40대 여성 결국...익산 실종 대학생 '불빛'
- 과외 女교사는 왜 남학생을 죽였나…“관계 들키면 안돼” [그해 오늘]
- 조국 "가발은 죄 아냐"… 한동훈 토론회 사진 올렸다 '빛삭'
- “정떨어진다”... 사과에도 홍명보 향한 싸늘한 팬심
- 직원 실수 넘어갔더니, 운명이 바뀌었다.. '21억 당첨'
- 테슬라 8.4% 급락…"로보택시 출시 일정 8월→10월 연기"(종합)
- [단독]韓 3대 연기금·KIC 해외투자 800조 육박...‘세금폭탄’ 공동대응
- “너 죽는다 오지마!” 목만 내민 엄마의 절규…아들은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