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시장에서 배워요”…전통시장, 경제학교로 변신
[KBS 춘천] [앵커]
횡성의 한 전통시장에서 어린이 손님들의 장보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장을 실물경제 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인데요.
배움터로 변한 전통시장을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소 나이 많은 어른들로 북적이던 횡성의 전통시장.
어린 학생들이 5,000원짜리 시장 상품권을 갖고 장보기에 나섰습니다.
[안현옥/횡성 정금초등학교 2학년 : "체리는 얼마예요? (체리는 10,000원이에요.) 네, 알겠습니다."]
수박이 잘 익었는지 꼼꼼히 확인해 봅니다.
["4,000원이요, 4,000원. 1,000원 남았어요."]
손주 같은 손님에게 물건을 그냥 주는 상인도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인사 잘해서 주는 거야. 알았지?"]
이번에 장보기에 나선 어린이들은 횡성의 한 작은 학교 학생들입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라야 15명.
장보기에 앞서, 경제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고, 지출 계획도 미리 세웠습니다.
배움이 이뤄지는 곳은 장날 전통시장입니다.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곳곳을 누비면서 소비와 지출 개념을 몸소 익혀봅니다.
'시장이 학교다'라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강원도 내 학생 3,300여 명이 참여합니다.
[최재문/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원주센터장 : "행사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해서 연결해서 우리 아이들이 전통시장의 가치를 좀 더 느낄 수 있고 앞으로도 시장에 좀 더 많이 방문할 수 있게끔."]
시장에선 경품 추첨 행사와 개그맨 이용식 씨의 '뽀식유랑단' 공연도 어우러졌습니다.
[김성수/시장 상인 : "공연 같은 것도 하고, 이벤트도 열고 그러면 고객들이 또 반응도 좋고 호기심에 또 한 번씩 더 오고 그러니까 시장 활성화에 무지하게 도움이 많이 되죠."]
횡성군은 야시장 개최와 글짓기 대회 등 다양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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