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뚝…“결혼·출산 부정적”
[KBS 제주] [앵커]
지난해 제주의 합계 출산율은 0.8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했는데요.
KBS제주방송총국은 도민 여러분과 함께 저출생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특별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도민 인식을 짚어 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 5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된 유서영 씨.
기쁘기도 하지만 벌써부터 육아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유서영/결혼 5년차 맞벌이 부부 : "아직 태어나진 않았지만 벌써 좀 미안한 마음도 들고. 내가 일을 포기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면 커리어적으로 막 두려움도 좀 생기는 것 같기도 해요."]
실제 이 같은 염려가 결혼이나 출산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제주지역 청년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1.8%.
10년 전보다 22.5%p 하락했습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 없다고 답한 제주 청년도 60.2%로, 3명 가운데 2명꼴입니다.
이유를 확인해봤습니다.
지난 5월 제주와미래연구원이 저출산 원인을 조사한 결과,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고, 육아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순이었습니다.
저출생 정책의 재점검이 시급한 이윱니다.
[김남진/제주도 정책기획관 : "저희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 부분이 사실 종합적인 처방이 좀 필요한 분야입니다."]
인구 위기에 놓인 제주.
지금의 시대가 직면한 저출생 문제는 우리 아이와 우리 미래를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고준용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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