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나토, 미국에 이익…한국과 협력 강화 논의”

김귀수 2024. 7. 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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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11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나토 미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미국은 계속 나토의 강력한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비판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 비판은 나토 자체가 아니라 나토의 동맹국들이 충분히 (방위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한 뒤 "그 상황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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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11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나토 미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미국은 계속 나토의 강력한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나토는 올해 75주년을 기념하고 있으며 이 기간에는 많은 정부의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비판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 비판은 나토 자체가 아니라 나토의 동맹국들이 충분히 (방위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한 뒤 “그 상황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를 방위비로 지출할 것을 공약했던 2014년에는 3개국만 이 목표를 달성했으나 현재는 23개 회원국이 이를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전세계 GDP의 25%에 달하는 큰 나라지만 나토 동맹국과 합치면 그 두배인 50%가 된다”면서 “(이런) 현실은 나토가 미국을 강하고 안전하게 만들며 미국이 계속해서 나토에 충성하는 헌신적인 동맹으로 남아 동맹국을 지원해야하는 강력한 근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토가 미국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미국은 나토의 강력하고 충성스러운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해선 “그것은 독재 국가들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것은 중국과 러시아간의 긴밀한 일치에서 보는 것과 같은 패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독재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패턴에도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 “중국은 자국민을 억압하고 홍콩에서의 민주적 목소리를 탄압하며 남중국해에서 더 독단적인 더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고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 벨라루스 등과 협력하는 것은 독재국가들이 협력하는 더 큰 그림으로, 이는 우리가 인도·태평양의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군사 지원을 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 경제, 군사 등 모든 지원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어떤 지원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지는 각 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정치 대화를 심화하고 실질적 협력을 강화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수 지원 등을 거론하면서 “이는 북한이 공짜로 하는 일이 아니며 우리는 (그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협정’ 공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미국,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26개국이 서명한 이 협정은 ▲ 다자 및 양자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방위·안보 수요 지원 ▲ 신뢰할 수 있는 국방 및 억제 역량을 유지하는 우크라이나의 미래 군 구축 노력 가속화 ▲ 현재 적대행위 종료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공격 발생시 신속·지속적인 안보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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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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