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에 지금처럼 힘든 적은 없었다" ERA 7.26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 연봉 192억 마에다 구원투수로 살아날까[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2024. 7. 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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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6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했다.

15경기 이상 등판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 6점대 이상은 한 명뿐이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21경기에 나가 6승8패-평균자책점 4.23을 올렸다.

올시즌 디트로이트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했는데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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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의 마에다가 5년 만에 불펜투수로 내려간다. 마에다는 10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로 나가 2.2이닝 6실점했다. 최근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 팀은 전패를 했다. AFP연합뉴스

올시즌 16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했다. 15경기 이상 등판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 6점대 이상은 한 명뿐이다. 16경기 중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게 9경기다. 지난 6경기에서 25⅓이닝을 던지면서 25점을 내줬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8.89. 최근 선발로 나간 8경기에서 팀은 전패를 했다. 이런 흐름으로 간다면 더 이상 다음 시즌은 없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36)가 불펜으로 이동한다. A.J.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12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3연전을 앞두고 마에다를 당분간 중간투수로 쓰겠다고 밝혔다. 선발투수로서 벤치의 신뢰를 잃었다. 부진이 심각하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구원투수로 던진 경험이 있다. 2017~2019년 34경기에 불펜투수로 출전했다. 당시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LA 다저스 시절엔 선발진 포화로 이뤄진 일시적인 보직 전환이었다.

구단으로선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도 없는 계약이라 현시점에선 다른 대안이 없다. 중간계투로 활용할 수 없다면, 방출밖에 없다.

마에다는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등판해 3회 중간에 교체됐다. 1회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3회 또 3점을 내주고 2사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5월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8경기 만에 시즌 3승을 노렸는데, 2⅔이닝 6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이날 마에다는 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1982개), 노모 히데오(1918개)에 이어 일본인 투수로는 세 번째다. 메이저리그 9년차에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지만 웃을 수가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608개를 기록 중이다.

그는 "현시점에서 잘 되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팀에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 야구 인생에서 지금처럼 고생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5일 미네스타 트윈스전은 더 참혹했다. 3⅔이닝 9안타 9실점을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지난겨울 디트로이트와 2년-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이 1400만달러(약 192억원)다. 메이저리그 팀 평균연봉을 밑도는 팀의 주력투수다보니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돈먹는 벌레'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올시즌 전 구종이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을 밑돈다. 주 구종의 피안타율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지난해 2할7푼5리에서 3할6푼으로 치솟았고, 슬라이더가 2할4푼7리에서 3할1푼6리를 올라갔다. 두 구종이 전체 투구의 49.9%를 차지하는데, 구위가 떨어져 난타를 당했다.

28.7%, 단일 구종으로는 비중이 가장 높은 스플리터는 지난해 1할8푼2리, 올해 1할8푼6리를 찍었다. 포심과 슬라이더가 살아나지 않으면 메이저리그에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21경기에 나가 6승8패-평균자책점 4.23을 올렸다. 올시즌 디트로이트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했는데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서 97승을 올렸다. 2010년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6년 연속 두
AP연합뉴스

자릿수 승을 거두고 2016년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7승을 기록했다. 미일 통산 164승. 200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시점에선 암울해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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