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의 브라질 정보부, 입법· 사법부와 언론계 사찰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의 수사 결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정보부가 사법부와 국회, 언론계 인사들에 대해 비밀리에 사찰과 스파이 활동을 벌여온 사실이 11일(현지시간) 법원 기록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찰 대상 인물 가운데에는 아르투르 리라 국회의장, 알렉산드르 데 모라에스 대법원장, 호앙 도리아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 환경단체 이바마의 회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모라에스 대법원장이 서명한 대법원 기록에 나타나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사찰 대상과 불법감청 단체 ABIN의 활동전모 밝혀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연방경찰의 수사 결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정보부가 사법부와 국회, 언론계 인사들에 대해 비밀리에 사찰과 스파이 활동을 벌여온 사실이 11일(현지시간) 법원 기록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찰 대상 인물 가운데에는 아르투르 리라 국회의장, 알렉산드르 데 모라에스 대법원장, 호앙 도리아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 환경단체 이바마의 회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모라에스 대법원장이 서명한 대법원 기록에 나타나있다.
특히 보우소나루가 코로나19 대유행기에 했던 (실패한) 행동들에 대해 국회에서 청문회를 주도 했던 3명의 상원의원과 브라질 일간지 '폴하 데 상파울루' 의 유명 기자 모니카 베르가모, '오 글로보'지의 베라 마젤란 기자도 사찰 대상에 들어 있었다.
경찰은 11일 이와 관련된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5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직은 포르투갈어 약자로 ABIN이란 이름으로 브라질 정보부의 조직을 이용해 공직자들을 불법 사찰 하거나 가짜 뉴스를 생산해서 유포해왔던 범죄 단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 단체는 불법적으로 공직자들과 대상 인물의 컴퓨터나 전화기에 접속해 감청과 통신망 감시를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체포영장이 발급된 대상 가운데에는 전직 장관과 기업인, 유명 인플루언서, 연방경찰과 군 장교 등도 포함되었다.
대법원의 서류에는 이들이 보우소나르 대통령과 직통 전화로 지시를 받았다는 등 그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11일 보우소나루의 변호사는 아직 이번 발표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이 사찰 도청 사건에 직접 용의자로 이름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ABIN이 보우소나루 대통령 일가와 제도적으로, 조직적으로, 비밀 감청활동과 사찰 활동을 함께 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브라질 가톨릭 정치대학의 로드리고 산체스 히요스 법학교수는 이 번 사건으로 보우소나루가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인가를 묻는 AP의 질문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했다.
극우파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주 뇌물 수수와 돈 세탁, 사우디 아라비아로부터 금괴와 보석 등 거액 물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여서 이번 사찰 건으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번 사찰의 대상이었던 인물들은 11일 경찰 발표에 대해 분노를 표하면서 "불법 사찰과 감청, 온라인 공격은 권위주의 독재 정부가 하는 전형적인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