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호위무사 뮌헨 왔다! EPL 태클왕 “내 인생 가장 행복한 날”...김민재 마음 고생도 끝? [오피셜]
김민재(26, 바이에른 뮌헨)의 호위무사가 드디어 바이에른 뮌헨으로 왔다.
EPL 태클왕 출신의 포르투갈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의 공식 영입이 발표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이하 한국시간) “풀럼에서 주앙 팔리냐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팔리냐는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4년 계약으로 뮌헨에 합류하게 된다”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입단 이후 팔리냐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가운데 하나다. 이제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에서 뛰게 되면서 꿈이 이뤄졌고, 스스로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기분”이라며 이적의 기쁨을 전한 이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의 분위기와 그곳에서 볼 팬들이 기대된다. 뮌헨에서 성공을 즐기면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 그걸 위해 나의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적 소감을 전했다.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작년 여름부터 팔리냐의 영입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고, 마침내 그가 우리와 함께하게 됐다”면서 “팔리냐는 뮌헨에서 매우 귀한 선수가 될 것”이라며 팔리냐 영입을 반겼다.
그러면서 프로인트 디렉터는 “팔리냐는 태클에 능하고 공중전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또한 그는 경기력면에서 일관되고 성숙한 축구를 펼친다. 또한 좋은 성격과 진정한 리더십을 두루 갖춘 선수다. 뮌헨 팬들이 그에 대한 기대를 걸어도 충분하다”라며 팔리냐의 장점을 하나하나 짚어 설명했다.
양측의 계약 기간은 4년으로 뮌헨의 이적 시장 2번째 영입이다. 포르투갈이 최근까지 유로 2024를 치르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순조롭게 마무리 된 영입처럼 보인다. 하지만 뮌헨의 입장에선 우여곡절 끝에 약 1년만에 팔리냐를 마침내 품게 됐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당시 뮌헨은 중원 보강의 핵심으로 팔리냐를 영입하려 애썼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6번 포지션(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의 1순위로 팔리냐에 접근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 등 대형 계약 등에 밀린데다 뮌헨이 빠르게 풀럼과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고 이적 과정이 계속 지연됐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 너무나 촉박해지면서 대신 풀럼이 팔리냐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이적을 취소하고 말았다. 당시 풀럼은 토트넘에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데려오려 했다. 그런데 해당 이적이 무산되면서 자연스럽게 팔리냐와 뮌헨의 계약도 이뤄지지 못했다. 풀럼 또한 시간에 여유만 있었다면 이적을 진행하려 했지만 당시 너무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팔리냐를 보낼 수 없었다는 입장. 이적을 이미 확정 지은 줄 알고 뮌헨으로 건너와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고 입단을 준비하고 있었던 팔리냐 입장에선 허무한 결말이었다.
이적 시장 마감일에 세부 사항 조율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적 가능 기간을 넘겨버린 사실상 행정 절차나 시간 탓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뮌헨이 이적을 위해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였더라면 팔리냐의 이적은 1년 전 이뤄질 뻔 했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올해는 일찌감치 움직였다. 사실상 이달 초 이미 거의 계약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팔리냐가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유로 2024 대회를 치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종 발표가 잠시 늦춰졌을 뿐이었다.
같은 기간 풀럼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자리 잡았고, 팔리냐도 리그 정상급의 미드필더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의 입지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팔리냐다.
팔리냐는 신장 190cm가 넘는 거구로서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다. 지상과 공중 경합 할 것 없이 모두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1대1 수비 능력이 워낙 좋은 편이라 중앙 수비수들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이기도 하다. 요즘 공수에서 왕성한 활동략을 보이는 다재다능한 유형의 미드필더들이 많지만 팔리냐는 조금 더 클래식한 스타일에 가까운 6번(수비형 미드필더) 선수의 유형이다.
특히 팔리냐는 2022-23시즌 144회의 태클로 리그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태클 시도가 많다. 2023-24시즌에도 역시 팔리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태클 숫자를 기록하며 ‘태클왕’에 올랐다. 기본적으로 수비력과 대인 경합 등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후방에서 볼배급 능력도 좋은 편이다. 볼을 갖고 전진하는 능력은 그리 특출나지 않지만 안전한 숏패스는 물론, 필요할 때는 롱패스도 자주 뿌리는 편이다. 패스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윗선의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만능형 자원으로 분류된다.
다만 팔리냐는 프리미어리그에선 피지컬적인 강점과 동시에 빠른 선수들을 커버할 때는 순발력 등에서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빠른 공격수와의 스피드 경합이나 방향 전환 등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90cm가 넘는 장신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갖고 있는 단점들이다.
뮌헨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레온 고레츠카, 요슈아 키미히 등 구단 베테랑 중원 자원들이 대거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뮌헨 팀의 상징이기도 했던 이들은 지난 시즌 부쩍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여러 위치를 오가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 뮌헨의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이 전체적으로 뎁스가 얕고, 활동량이 부족했으며 수비력이 떨어졌던 약점을 노출하면서 수비진의 부담이 컸다.
특히 김민재의 입장에서 팔리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팔리냐는 포백 라인 보호에 강점이 있고, 중원을 조율하는 등 왕성한 활동량이 최대 강점이다. 팀의 터줏대감들의 이적이 유력한 점 등을 고려하면 단숨에 주전 입지를 꿰차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팔리냐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게 될 때 김민재가 가질 장점은 분명하다. 페네르바체 시절부터 포함해 2022-23 시즌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당시에도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다. 특히 속도와 예측력을 살려 공격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고 패스를 차단해 곧바로 전방으로 연결하거나 혹은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조합이 후방 라인을 뒤쪽으로 크게 물리고 내려서서 기다리는 수비를 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들의 부족한 기동력과 수비력의 단점을 상쇄시킨 바 있다. 결국 김민재는 뮌헨 미드필더진의 부족한 역량 탓에 홀로 후방의 많은 지역을 커버하다 자신의 플레이의 장점을 모두 잃고 부진의 원흉으로 몰렸던 바 있다.
기존 뮌헨의 중앙 수비수 자원이었던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는 모두 강하게 이적설이 돌고 있다. 거기다 일본대표팀의 수비 자원 이토 히로키에 이어 독일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요나단 타 역시 뮌헨 이적을 이적을 앞두고 있다. 최근 풋볼디렉터와 신임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지까지 모두 받고 있는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지난 시즌보단 확실한 지원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팀 전체의 압박을 즐겨하고 후방의 빌드업 능력도 중요하게 여기는 콤파니 감독 체제서 김민재가 더욱 많은 역할을 부여 받으며 뛸 수 있는 제반 환경들이 마련됐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만 한다면 김민재의 입장에선 보다 나은 팀 퀄리티의 중원 및 수비진과 함께 할 수 있는 셈이다. 자연스럽게 김민재가 새로운 호위무사 팔리냐와 앞으로 보여줄 앞으로의 호흡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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