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운시황 꺾인다"…HMM에 사실상 '매도' 의견 낸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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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2일 HMM에 대해 내년 1분기까지는 호실적이 이어지겠지만 이후엔 시황이 꺾일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목표주가가 지난 11일 종가(1만7980원)보다 낮은 점에 미뤄 사실상 '매도' 의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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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2일 HMM에 대해 내년 1분기까지는 호실적이 이어지겠지만 이후엔 시황이 꺾일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하지만 목표주가가 지난 11일 종가(1만7980원)보다 낮은 점에 미뤄 사실상 ‘매도’ 의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홍해 사태라는 운송서비스 공급 감소 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올해는 신조 선박의 인도가 많아 선복량이 크게 늘었지만, 운송서비스 공급은 줄었다. 중동 지역 전쟁으로 사실상 수에즈운하가 막히면서다.
현재 선사들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의 희망봉을 경유하는 아시아-유럽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항해 시간이 항차당 12일가량 길어졌다. 운송서비스 공급을 줄이는 요인이다.
현재의 물동량 증가세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안 연구원은 분석헀다. 그는 “현재의 물동량 증가는 일정부분 안전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수요를 앞당겨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또 내년 2월부터 해운동맹이 재편되면서 운임 경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최근 해상운임 급등을 반영해 HMM의 실적 추정치는 상향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9000억원과 1조7000억원이다.
올해 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는 2분기 7440억원, 3분기 1조881억원이 제시됐다. 운임 급등이 실적이 반영되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해 3분기에 실적 개선폭이 더 클 것으로 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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