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통증 유발하는 ‘족저근막염’, 원인과 치료 방법은?

하이닥 의학기자 허윤석 원장ㅣ출처: 하이닥

걷기 위해 땅에 발을 디딜 때마다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느껴 고통받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발바닥 통증의 원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족저근막염’은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족저근막염의 증상과 원인은?

두껍고 강한 5개의 섬유띠로 구성된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모양을 형성하며, 발의 아치를 지탱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면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불편한 통증이 느껴지며,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한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족저근막염이 심한 경우에는 걷기는커녕 서 있기도 힘들 만큼 거센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통증이 줄어들었다가도 다시 활동을 하면서 발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심해지는 것이 족저근막염의 특징이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장시간 서 있었거나 걸었던 경우, 또는 격한 스포츠 활동을 한 경우에 발생하는 편이며,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인해 발에 부하가 많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로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시기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많이 신게 된다. 그런데 이런 신발은 바닥이 딱딱하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걸을 때나 뛸 때의 충격이 발에 그대로 전달되면서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개선해야…초기 치료가 중요

족저근막염이 발생한 환자의 약 90% 정도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물리치료 △체외 충격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빠르게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경과가 좋고 치료도 쉬운 편이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화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이 만성화되면 통증이 발생하는 범위가 더욱 넓어지는 데다, 치료도 더욱 까다로워지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와 다르게 발바닥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허윤석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허윤석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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