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돈되네" 대기업도 눈독…'리커머스'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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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리커머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은 자원의 재순환을 이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기존의 중고거래 시 소비자가 겪었던 불안요소들을 적극 해결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한 기업들이 향후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24조원에서 지난해 32조원으로 2년 만에 3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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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장 규모 '40조원' 돌파 예상
"서비스 고도화 기업들 시장 주도"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중고거래(리커머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되면서다. 의류, 전자기기, 가구 등 품목별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대기업의 인수나 투자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와 21세기거래상 등 중고거래 특화 플랫폼의 투자 유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번개장터는 2022년 12월 론칭한 정가품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와 안전 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등의 성장으로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자기기 중고거래 플랫폼 21세기전파상도 최근 포스텍홀딩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라운드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앞선 지난달에는 헌 옷 수거·중고 의류 판매 스타트업 리클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브커머스 기반 중고차 수출 플랫폼 큐브웍스도 최근 한라홀딩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중고 시장의 성장과 함께 대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현대리바트 등 대기업들이 플랫폼을 인수하거나 직접 사업을 론칭해 영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약 2조원을 들여 미국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한 바 있다. 포시마크는 인수 1년만에 흑자 전환하며 성장 궤도를 보이고 있다. 같은해 현대리바트가 론칭한 중고가구 거래 플랫폼 '오구가구'도 이전설치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은 자원의 재순환을 이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기존의 중고거래 시 소비자가 겪었던 불안요소들을 적극 해결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한 기업들이 향후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고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24조원에서 지난해 32조원으로 2년 만에 3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내년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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