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英 자동차 놀이터 내달린 제네시스 '마그마 콘셉트'

김지연 2024. 7. 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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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강렬한 오렌지색을 뽐내는 차량 넉 대가 건초더미로 장벽이 쳐진 트랙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잉글랜드 치체스터 굿우드 이스테이트에서 펼쳐지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첫날인 이날 '힐클라임(언덕 오르기)' 주행에 나선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레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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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우드 페스티벌서 주행 첫 공개…"불과 몇 년 전 글로벌 시장 나왔어도 큰 주목"
드라이버 재키 익스 "소리 좋고 빠르다"…꽉 들어찬 관람석 즐거운 탄성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달리는 제네시스 마그마 (굿우드[영국]=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치체스터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등이 힐클라임 트랙을 달리고 있다.

(굿우드[영국]=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강렬한 오렌지색을 뽐내는 차량 넉 대가 건초더미로 장벽이 쳐진 트랙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잉글랜드 치체스터 굿우드 이스테이트에서 펼쳐지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첫날인 이날 '힐클라임(언덕 오르기)' 주행에 나선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레이페다.

가파른 언덕과 주행이 까다로운 코너로 유명한 1.86㎞의 힐클라임 코스는 '스피드'를 강조하는 굿우드 페스티벌의 상징이다.

출발선에서 수신호가 떨어지자 석 대가 먼저 서서히 트랙 위로 들어섰고 옆쪽에서 기다리던 GV60 마그마 콘셉트가 이내 선두로 합류, 나머지 차량을 이끌기 시작했다.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가상 엔진음과 타이어 마찰음을 내며 드리프트를 선보인 아이오닉 5 N처럼 화려한 주행은 아니었으나 이들 차량은 힘차게, 동시에 부드럽게 장애물을 피하고 코너를 유려하게 돌았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이 "묵직하고도 날렵하다"고 자랑한 그대로다.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달리는 제네시스 마그마 (굿우드[영국]=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치체스터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이 힐클라임 트랙을 달리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 공식 영상 중계 진행자는 제네시스 주행 차례가 되자 "이렇게 특별한 발표가 바로 굿우드의 자랑거리 중 하나"라며 "제네시스는 불과 몇 년 전 글로벌 시장에 나왔는데 점점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또 다른 진행자도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의 주행 장면을 지켜보며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라. 제네시스가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내에서 성능의 진수를 향상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주행 모습을 공개한 GV60 마그마 콘셉트는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으로 진출을 선언하면서 선보인 간판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편안한 주행 감각과 아름다운 디자인, 운전 중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주요 특징으로 고성능 차량을 개발, 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르쉐, 애플 출신으로 지난 5월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은 굿우드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 프리미엄 성능을 추구하는 것이 '마그마'"라며 "우리는 이미 첨단 기술과 고급화한 기능을 갖춘 만큼 '쉬운 주행(easy to drive)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로 가득한 굿우드 페스티벌 (굿우드[영국]=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치체스터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사람들이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GV60 마그마 콘셉트는 벨기에 출신 전설적 포뮬러원(F1) 드라이버 재키 익스가 운전했다.

그는 공식 중계 영상 인터뷰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의 가상 엔진음을 들려주면서 "전기차로서 훌륭한 소리"라며 "차가 꽤 빠르다. 관중과 수집가, 제조사들의 열정이 어우러진 굿우드는 이 차를 선보이기에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차량이 한 곳에 전시된 모터쇼가 아니라 차량이 실제로 힐클라임을 벌이는 자동차 축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터쇼'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곳에서 올해도 페라리부터 포르쉐, 애스턴 마틴, BMW, 랜드로버, 이네오스까지 쟁쟁한 브랜드가 신차를 선보였다.

관람석에 꽉 들어찬 사람들은 차량들이 '우웅' 소리를 내며 지나갈 때마다 손짓하고 환호했다.

리치먼드 공작이 사유지인 굿우드 이스테이트를 개방하며 1993년 시작한 이 축제는 자동차와 속도를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행사다.

관람객들로 가득한 굿우드 페스티벌 (굿우드[영국]=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치체스터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사람들이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누가 빨리 달리느냐를 겨루는 게 아니라 각양각색 자동차가 자기만의 개성을 강조하면서 등장하고, 관람객들은 웃고 떠들며 이를 지켜보는 그야말로 '자동차들의 놀이터'다.

실제로 이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삼삼오오 모여 웃고 떠드는 젊은이들은 마치 나들이를 온 듯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곳에 선 제네시스 전시관은 실내외가 연결된 개방형 공간으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비롯해 여러 차량을 선보이며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청소년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전시관을 찾았다. 차량에 탑승해 보거나 외장과 바퀴까지 하나하나 사진을 찍으며 자세히 들여다보는 관람객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굿우드 페스티벌 제네시스 전시공간의 관람객들 (굿우드[영국]=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치체스터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설치된 제네시스 전시 공간을 취재진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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