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저유가에 재정적자…네옴시티 올해 예산 20%↓”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우디아리바아가 야심차게 추진한 저탄소 미래 신도시 '네옴'(NEOM) 건설 프로젝트의 올해 예산이 당초 목표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정부가 네옴 프로젝트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거의 완료했다면서 이처럼 전했다.
소식통은 사우디 정부의 결정에 따라 네옴 외 다른 프로젝트들도 추가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실화' 시각도…타 프로젝트도 축소 전망
공사 참여 韓건설업체도 영향 가능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우디아리바아가 야심차게 추진한 저탄소 미래 신도시 ‘네옴’(NEOM) 건설 프로젝트의 올해 예산이 당초 목표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네옴 외에도 수도 리야드에 2030년까지 활주로 6개를 갖춘 ‘킹 살만 국제공항’ 건설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네옴은 사우디 북서쪽 타부크주 홍해 인근 사막에 서울의 44배 규모인 2만6500㎢ 의 부지에 조성하는 저탄소 신도시다. 네옴시티는 바다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와 ‘더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된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2500달러(약 137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감축 조치는 저유가, 예상보다 부진한 외국인 투자, 최소 3년 이상 이어질 재정 적자를 직면한 사우디가 이제 무엇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출 것인지, 어떤 속도로 가야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초기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으나 프로젝트의 ‘현실화’는 긍정적인 변화라는 시각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장미셸 살리바는 “사우디의 이런 프로젝트들은 경제를 과열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재정적 제약 없이 계속 진행되다면 프로젝트의 수익성에도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식통은 사우디 정부의 결정에 따라 네옴 외 다른 프로젝트들도 추가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종 결정은 빈살만 왕세자가 내리며,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
사우디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규모나 속도가 변경된다면 국내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70㎞에 이르는 직선형 도시를 만드는 사업 ‘더 라인’ 프로젝트 중 일부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금 압박을 받는 사우디 정부는 대거 국채를 발행하는 한편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주식을 매각해 12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 증가와 지출의 균형도 사우디 정부의 과제로 꼽힌다. 사우디의 올해 1분기 FDI 유입은 약 45억 달러(약 6조원)로, 2024년 목표인 290억 달러(약 40조원)에 도달하기 위해선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김윤지 (jay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만30원 확정" 내년 최저임금 1만원 돌파…월 209만6270원(종합)
- 이근 “내가 구제역 핸드폰 박살내, 쯔양 녹취록 유출”
- "새벽배송 말렸는데" 40대 여성 결국...익산 실종 대학생 '불빛'
- 과외 女교사는 왜 남학생을 죽였나…“관계 들키면 안돼” [그해 오늘]
- 조국 "가발은 죄 아냐"… 한동훈 토론회 사진 올렸다 '빛삭'
- “정떨어진다”... 사과에도 홍명보 향한 싸늘한 팬심
- 직원 실수 넘어갔더니, 운명이 바뀌었다.. '21억 당첨'
- 테슬라 8.4% 급락…"로보택시 출시 일정 8월→10월 연기"(종합)
- [단독]韓 3대 연기금·KIC 해외투자 800조 육박...‘세금폭탄’ 공동대응
- “너 죽는다 오지마!” 목만 내민 엄마의 절규…아들은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