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FA 김하성' 눈독 들인다, SF 영입 후보 "감독이 좋아하고, 이정후와 친하고…"

이상학 2024. 7. 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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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30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이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9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트레이드설은 사라졌지만 예비 FA로서 가치는 여전히 높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FA 영입 후보로 꼽혔다.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대형 유격수 영입에 나서지 않는다면 김하성의 다음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내년 시즌 유격수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오는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3주 안으로 다가오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전망을 내놓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브랜든 크로포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올 시즌 새로운 유격수를 찾아 나섰다. 시즌 전 마이너 계약으로 데려온 베테랑 닉 아메드가 시범경기 활약을 발판 삼아 주전 유격수 자리로 시작했지만 시즌 들어선 52경기 타율 2할3푼2리(155타수 36안타) 1홈런 15타점 OPS .581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10일 양도 지명(DFA) 처리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아메드를 방출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3주간 젊은 내야수 브렛 와이즐리,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주전 유격수로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더 많은 경험과 매끄러운 수비를 원한다면 31일까지 트레이드를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남은 3주간 2년차 와이즐리와 피츠제럴드를 테스트하며 외부 시장을 탐색할 것이라고 봤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잠재적인 옵션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올스타 2회 유격수 보 비셋을 꼽으며 이정후 시즌 아웃으로 역동적인 스타 선수에 대한 갈망이 큰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내년 시즌까지 계약이 남은 비셋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샌프란시스코로선 현실적인 대안을 봐야 한다. 남은 시즌 좌타자 와이즐리, 우타자 피츠제럴드를 플래툰으로 쓰면서 내년 시즌 영입할 수 있는 FA 유격수 자원으로 김하성의 이름이 거론됐다.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6 /jpnews@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샌디에이고 시절 밥 멜빈 감독(왼쪽)이 김하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6.11 / dreamer@osen.co.kr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다가올 오프시즌에는 윌리 아마데스(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인 김하성도 FA 시장에 나온다. 이정후와 베스트 프렌드이기도 하다’면서 ‘이 두 가지 사실은 김하성을 이번 겨울 팀의 클럽하우스 리더로 만들 수 있다. 그는 훌륭한 수비력과 스피드도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FA 김하성 영입 가능성을 내다봤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멜빈 감독은 앞서 2년간 샌디에이고를 지휘했다. 김하성은 멜빈 감독의 믿음과 지지 아래 2022년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고,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부터 1번타자로 중용받으며 공수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서로 신뢰 관계가 대단하다. 

멜빈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 트레이닝 때 트레이드설이 나오던 김하성에 대해 “지금 당장 그가 트레이드될 것 같진 않다. 시즌 후 FA로 데려올 수 있다면 찬성이다”며 재회를 은근히 기대했다. 김하성도 “멜빈 감독님은 나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만들어주신 분이다. 내가 열심히 뛰는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나도 감독님과 다시 할 수 있다면 영광이다”고 말했다.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30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4.01 /jpnews@osen.co.kr

남은 시즌 와이즐리나 피츠제럴드가 유격수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샌프란시스코가 오프시즌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을 잘 알고, 좋아하는 멜빈 감독과 절친한 이정후의 존재는 샌프란시스코행에 더 무게를 실어준다. 

2021~2023년 3년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축 선수들과 대형 계약 줄줄이 맺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장기 계약할 여력이 없다.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동행이 끝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벌써부터 김하성의 강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 팀과 계약하든 김하성으로선 남은 시즌 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리그 최다 94경기를 뛰며 타율 2할2푼5리(316타수 71안타) 10홈런 40타점 47득점 47볼넷 58삼진 17도루 출루율 .326 장타율 .377 OPS .703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낮지만 유격수로서 전반적인 타격 생산력은 리그 평균 수준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7월 들어 8경기 타율 1할8푼5리(27타수 5안타) 무홈런 2타점 무볼넷 6삼진 OPS .466으로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13~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하는 가운데 올스타 휴식기 동안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3.31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8 /jpnews@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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