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일반병상 15% 축소…중증진료 강화·전공의 의존↓
[앵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왜곡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이른바 '상급종합병원 구조조정'을 실시합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의 일반 병상은 최대 15%까지 감축하고, 숙련된 전문의 등 중심으로 진료체계도 개편합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 진료 중심으로 대폭 개편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9월부터 이른바 '빅5' 등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일반 병상을 최대 15%까지 감축합니다.
그동안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는 경증을 포함해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노연홍/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에 집중하는 진료체계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중증·응급·희귀질환자는 긴 대기 없이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적정 병상 수를 유지하되 병상당 전문의 수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 사태로 드러난 '전공의 장시간 근로' 의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의 등 중심으로 진료 체계 개편에 나섭니다.
병원 간 서열을 암시하고, 중증 진료 기관이란 인상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이름을 바꾸는 것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등 관련 조치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국일/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각 수련병원에서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7월 15일까지 복귀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공의들에겐 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내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반영할 수 있다는 뜻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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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지 기자 (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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