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북중우호조약 63주년 연회…북측 참석자급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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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의 우호조약 체결 63주년을 기념하는 연회가 지난 11일 평양에서 중국 측 주최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마련한 연회에는 조중(북중)친선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 관계 부문 간부들이 초대됐다고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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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과 중국의 우호조약 체결 63주년을 기념하는 연회가 지난 11일 평양에서 중국 측 주최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마련한 연회에는 조중(북중)친선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 관계 부문 간부들이 초대됐다고 통신이 전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야쥔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했다.
통신은 연회에서 기념 연설이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기술하지 않았다.
그간 중국대사관이 우호조약 체결을 기념해 평양에서 개최하는 연회에는 주로 남측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왔으나, 올해는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반영하듯 참석자의 급이 낮아졌다.
김승찬 총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2021년 9월 법제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2023년 10월까지는 총장직과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을 겸한다고 북한 매체에 언급됐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올해를 '조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지만, 양국 관계는 오히려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북중 우호조약 체결 63주년인 전날 양국 관계를 다루는 기사를 예년과 달리 한 건도 싣지 않은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불법적인 군사 교류를 고리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밀착해왔고,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중국은 여기에 거리를 둬 왔다.
북한 또한 이러한 중국의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어 양국 관계에 이상 기류가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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