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천만원 싼 ‘혜자車’, 못사서 안달…벤츠보다 사랑받는 볼보 XC40 [최기성의 허브車]

주저하는 순간 바로 ‘품절’
계약 후 6개월 대기는 기본

“못 사서 안달”

한정판은 나오기만 하면 3~4분 만에 완판된다. 주저하는 순간 품절이다. ‘혜자 수입차’로 평가받는 볼보 XC40이다.

한정판뿐만 아니라 일반 모델도 인기다.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해외보다 1600만~2200만원 저렴하다는 호평에 힘입어 벤츠·BMW 경쟁차종을 압도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수입 프리미엄 콤팩트 SUV(고성능 라인업 제외) 1위는 MINI(미니) 컨트리맨이다. 1535대 판매됐다.

볼보 XC40은 1128대 판매되면서 2위를 기록했다. BMW X1은 971대, 메르세데스-벤츠 GLA는 365대, 렉서스 UX250h는 342대, 아우디 Q3는 142대로 그 뒤를 이었다.

단일 트림 기준으로는 1089대 판매된 볼보 XC40 B4 AWD가 1위다.

4년 연속 유럽 프미미엄 콤팩트 SUV 1위

볼보 XC40은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시 이듬해인 2018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2020년부터 4년 연속으로 유럽 프리미엄 콤팩트 SUV 판매 1위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 출시된 이후 콤팩트 SUV 트렌드를 이끄는 수입차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고 대기기간이 1년에 달했다. 올해도 6개월 정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볼보 XC40은 벤츠, BMW 등 독일차가 장악한 국내 수입차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기높은 비독일계 SUV다.

볼보 XC40은 오픈런도 주도하고 있다. 볼보 XC40 한정판은 판매 개시 4분 안에 모두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번이 아니라 벌써 두 번이다.

지난해 세이지 그린 에디션은 3분만에 국내 배정물량 25대가 모두 완판됐다. 올해 4월에는 다크 에디션이 4분만에 44대 모두 판매됐다

인기비결은 안전, 품질, 가격의 삼위일체에 있다.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안전 대명사’ 볼보의 최첨단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프리미엄급 편의사양도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티맵모빌리티가 함께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티맵(TMAP),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인 플로(FLO)를 통합한 게 특징이다.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과 함께 무선 업데이트(OTA)를 15년간 무상으로 제공해준다.

“안전엔 차별 없지만 가격엔 차이 있다”

실내에는 천연 나무의 질감이 살아있는 드리프트 우드(Drift Wood)와 스웨덴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차량 공간에 최적화된 스피커를 탑재한 하만카돈(Harman Kardon) 사운드 시스템은 스웨디시 럭셔리 감성 품질을 제공한다.

초미세먼지(PM 2.5)와 꽃가루를 모니터링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최대 95%까지 방지해주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까지 탑재했다.

가격은 최상위 얼티메이트(Ultimate) 트림 기준 543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영국 판매가격은 4만3035파운드(7634만원)으로 국내 판매가격보다 2204만원 비싸다.

미국 판매가격은 1602만원 비싼 5만795달러(7032만원)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