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휘몰아친 후지산에서 등산객 3명 숨진 채 발견

황진우 2024. 7.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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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 동안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던 후지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 3명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쯤 후지산 정상 부근에서 70대 남성이 5 미터 정도 아래로 떨어져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후지산 등산로 중 상급자를 위한 코스로 평가받는 '고텐바 루트' 8부 능선 부근에서도 10일 오후 5시, 77살 남성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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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 동안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던 후지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 3명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쯤 후지산 정상 부근에서 70대 남성이 5 미터 정도 아래로 떨어져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산 정상에는 비와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등반자가 이 남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의 시신에는 추락할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외상이 있었습니다.

11일 오전 4시 반쯤에는 시즈오카현 쪽 후지산 등산로 7부 능선에서 60대 남성이 역시 의식 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다가 발견됐는데 결국 사망했습니다.

후지산 등산로 중 상급자를 위한 코스로 평가받는 '고텐바 루트' 8부 능선 부근에서도 10일 오후 5시, 77살 남성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3명은 모두 혼자서 등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10일 오후 후지산 정상 부근은 자갈이 날릴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불어 등산객들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지산 정상 부근에서 일하는 우에다 메구미 씨는 "초속 10미터를 넘는 바람이 사방 팔방에서 불고 있었기 때문에, 중심을 잡고 서 있을 수가 없었고 바람에 자갈이 날려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후지산 등반 코스는 7월부터 두 달 남짓 개방되는데 시즈오카현 쪽 등반 코스는 지난 10일이 개방 첫날이었습니다.

다케카와 슌지 일본 산악 가이드 협회 이사장은 "입산 허용이 시작됐다고 해서 산이 온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 시기의 후지산은 날씨가 바뀌기 쉽고, 심한 경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초속 20미터의 바람이 불기도 한다"면서 "악천후를 대비해 등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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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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