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키즈’ 아니라 ‘YES키즈’…2030 바꾸는 진짜 결혼·출산 장려책은?
[앵커]
저출생에서 벗어나려면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 낳는 게 희생이라 여겨지는 요즘 분위기에서 쉽지 않은 일이죠.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점을 전달해야 2030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까요.
황현규 기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사례에서 해답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결혼 7년 차 부부의 일상 대화를 녹음해 애니메이션을 덧입힌 동영상.
["나 나중에 오빠 발바닥 맞을 때 이 노래 부르려고…."]
["하하하."]
아내가 운을 띄우면 남편이 화답하는데, 유머 감각이 통하다보니 대화의 끝은 늘 웃음입니다.
["이래도 안 불러, 이래도 안 불러."]
["아우 알겠어요. 부를게요."]
["where's all my soul sister~."]
["하하하."]
[부부일상 만화 유튜버 : "아내가 제 아내이기도 하지만 또 진짜 친한 친구 같거든요. 그래가지고 같이 있으면 이제 항상 재밌고 행복하고 하니까 그럴 때마다 항상 (결혼) 잘했다고 생각이 들죠."]
개설 8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넘긴 이 동영상 채널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댓글이 가득합니다.
[이린/경기도 광명시 : "불륜 드라마들이 많다 보니까 '내 남편도 그러면 어쩌지' 이런 생각을 조금 하기도 했었는데, 진짜 좋은 사람 만나면 그런 걱정이 없어질 수도 있겠구나."]
골목길에 자리 잡은 우동 집.
아이를 환영한다는 문구를 출입문에 써 붙였습니다.
장난감과 책을 준비하긴 했지만 특별할 건 없습니다.
그저 금지하고 배제하는 대신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을 도와주겠다는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엄광현/음식점 운영 : "저희도 생각을 못 했는데 장난감이나 낙서 (도구) 같은 것을 준비해 놓고 나니까. 그 틈, 5분 10분의 틈을 엄마가 되게 달게 (느끼고)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아이 사절, 노키즈 대신 아이 환영, 예스 키즈 전략을 수용하는 대형 식당들도 하나 둘씩 생겨납니다.
가족 단위 손님이 찾아오는 게 매출에도 보탬이 됐습니다.
[서상일/경기도 고양시 : "처제가 아직 미혼인데, 여기 오면 올수록, 언니 아기 키우는 게 그렇게 안 힘들어 보이네…."]
함께 웃을 수 있고, 마음 편하게 나로 있어도 괜찮을 때 젊은 세대는 결혼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전환이 장기적으로 출산율 회복의 조건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황현규 기자 (help@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내년 최저임금 시급 1만 30원…‘1만 원’ 첫 돌파
- [단독] “선생님이 킥보드로 때렸는데”…CCTV 못 주는 이유?
- 수출 늘고 있는데…한국은행은 수입 걱정?
- 폭우 그쳤지만 복구 ‘막막’…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 미국에서 폭염 속 ‘차 안 방치’ 어린이 사망…올해만 10명
- ‘폭우에 다리 붕괴’ 사진에 통제까지…가짜 사진이었다
- ‘NO키즈’ 아니라 ‘YES키즈’…2030 바꾸는 진짜 결혼·출산 장려책은?
- ‘1발에 2천원’ 레이저 대공 무기 양산 착수…올해 전력화
- 누가 홍명보에게 ‘나를 버리라’ 했나?…감독 차출 흑역사 도돌이표
- 중국 “‘완전 자율 주행’ 눈앞”…테슬라도 중국서 ‘실험’ [뉴스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