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극전사가 간다 ⑫ 핸드볼 류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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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간판은 역시 류은희(34·181㎝)다.
12년 전인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류은희는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이후 곧바로 대표팀의 1차 유럽 전지훈련에 합류한 류은희는 마지막일지 모를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우리 대표팀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과 한 조에 속해 유럽 경험이 풍부한 류은희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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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처음 유럽 진출했던 프랑스서 열리는 올림픽 메달권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간판은 역시 류은희(34·181㎝)다.
12년 전인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류은희는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2살 젊은 나이로 출전한 런던 대회 때 한국 여자 핸드볼을 4강에 올려놓은 류은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조별리그 탈락, 2021년 도쿄에서는 8강 탈락의 성적에 그쳤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있는 류은희는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두 가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올림픽 메달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라고 밝혔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은 올해 6월 초에 달성했다.
소속팀 교리가 6월 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2024 유럽핸드볼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SG BBM 비에티그하임(독일)을 30-2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현재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유럽 리그에서 뛰는 류은희는 역대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곧바로 대표팀의 1차 유럽 전지훈련에 합류한 류은희는 마지막일지 모를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우리 대표팀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과 한 조에 속해 유럽 경험이 풍부한 류은희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류은희는 지난 8일 출국 인터뷰에서 "대표팀 연령이 낮아졌는데 후배들이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바로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는 모습이 강점인 것 같다"며 "제 경험을 후배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주고, 제 역할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는 노하우에 대해 그는 "피지컬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혼자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도움 수비가 잘 이뤄져야 하고, 기동력도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을 다친 류은희는 "아프긴 한데 올림픽 경기에 큰 지장이 없으면 좋겠다"며 "우선 목표는 8강이지만 8강에만 오르면 힘을 한 번 쓰면 4강도 가능한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대표팀은 25일 독일, 28일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다. 이 두 경기 결과가 한국 대표팀의 8강 진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은희는 "독일은 같은 헝가리 리그에서 뛰는 에밀리 볼크의 공격이 위협적이고, 다른 좋은 슈터들도 많다"며 "슬로베니아는 같은 교리 소속이었던 아나 그로스가 경계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여고, 중앙대 출신 류은희는 부산시설공단에서 뛰던 2019년 유럽에 진출했다.
당시 프랑스 리그 파리92와 계약한 류은희는 2011년 오성옥 이후 8년 만에 유럽 무대에 뛰어든 한국 선수가 됐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0년 국내 리그로 복귀했다가 2021년 헝가리 교리로 이적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43골을 넣고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우리나라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최근 올림픽 메달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다.
류은희는 "당연히 메달을 목에 걸고 오면 행복할 것 같다"며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선수들도 그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고, 코트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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