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퇴장' 홍명보 전 울산 감독, 이제는 축구대표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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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전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이로써 홍 감독은 지난 7일 축구협회로부터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이후 약 나흘 만에 울산을 떠나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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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일정은 9월 A매치 예정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이제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전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울산은 지난 11일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20년 12월24일 울산 11대 감독으로 부임한 홍 감독은 2022년 17년 만의 리그 우승, 창단 첫 리그 연속 우승을 이끄는 성과를 이뤘다"며 "하지만 홍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A대표팀 감독에 오르면서 동행이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홍 감독은 지난 7일 축구협회로부터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이후 약 나흘 만에 울산을 떠나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게 됐다.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대표팀 감독직 거부 의사를 꾸준히 밝혔던 터라 울산 팬들뿐 아니라 축구 팬들의 반발이 크다.
특히 감독 선임 권한을 가진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만난지 단 10시간 만에 감독직을 수락해 비판 여론은 배가 됐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10일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 팬들, 서포터스 처용전사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 언젠가는 떠날 시기가 오겠지만 이렇게 작별하는 건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홍 감독과 그를 선임한 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끊이질 않고 있다.
제대로 된 감독 선임 절차를 거치지도 않은 데다, 홍 감독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실패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10년 전에는) 솔직히 경험이 많이 부족했고, 지도자로 시작하는 입장이었다"며 "지금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10년 전보다 K리그 경험도 많이 했고, 지도자로서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때와는 달라졌다고 시사했다.
이어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로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 그 안에 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내 안에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다. 새 팀을 정말로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대표팀 감독 제안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지 않겠다고 했던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소 씁쓸한 퇴장으로 울산을 떠난 홍 감독은 박수받지 못하면서 두 번째 대표팀 감독직을 시작하게 됐다.
홍 감독의 공식적인 첫 일정은 오는 9월5일 홈에서 치르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이다.
이번 3차 예선 B조에 자리한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포함해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B조 6개국 중 22위로 가장 높다. 이외에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 순이다. FIFA 랭킹뿐 아니라 전력면에서도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하지만 유독 중동 팀에 약했던 한국의 특징과 원정이 고된 상대들이라는 점에서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홍명보호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부정적 여론을 뒤집기 위해서는 3차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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