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밥심쌀심 - 전 국민 소비촉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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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탄수화물이 풍부해 우리 몸에 에너지를 제공해 활발한 활동을 할 때 지치지 않도록 해주며, 쌀에는 B3·B6·B9 등이 함유돼 있어 유전자(DNA) 재생을 돕고 체내 독소를 제거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세포를 보존하고 빈혈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역사이자 국민경제 발전의 근간이 바로 쌀인 것이다.
이에 농협에서는 식량안보 강화와 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정부와 함께 쌀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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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탄수화물이 풍부해 우리 몸에 에너지를 제공해 활발한 활동을 할 때 지치지 않도록 해주며, 쌀에는 B3·B6·B9 등이 함유돼 있어 유전자(DNA) 재생을 돕고 체내 독소를 제거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세포를 보존하고 빈혈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농촌진흥청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쌀과 토종 유산균을 활용한 쌀 유산발효물이 대장염과 과민성 장 증후군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쌀독에서 민심 난다' '밥이 보약이다' 등과 같이 쌀과 관련된 속담들도 많은데 이는 쌀이 단순한 끼니를 해결하는 곡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역사이자 국민경제 발전의 근간이 바로 쌀인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우리 쌀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면 처참한 지경이다.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쌀 소비 감소와 쌀 관세화 전환에 따른 의무수입 물량 40만 8700톤이 쌀 수급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최근 20여 년간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2000년 93.6㎏에서 지난해 56.4㎏으로 급감했다. 식생활 변화, 출산율 저하, 인구감소에 따른 소비감소가 지속돼 역대급으로 치솟는 물가와 반대로 쌀값만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해 수학기(10-12월) 평균 80㎏에 20만 2797원이었던 산지 쌀값은 금년 7월 5일 18만 3960원으로 9.3%나 떨어졌다. 쌀값을 밥 한 공기(쌀 100g)로 계산해보면 230원 수준으로 농민들의 수많은 땀과 노력을 생각하면 너무 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단경기(7-9월) 쌀값이 전년 수확기보다 하락하는 역계절진폭이 심히 우려된다. 정부가 5만 톤을 매입하겠다고 나섰지만, 농협은 지난해 사상 최대 200만 톤 매입으로 지금 산지 창고는 쌀 재고가 넘쳐 층층이 쌓아도 빈틈이 없을 정도다. 곳간을 비워 놓지 못하면 올 추곡 수매가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당장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농협에서는 식량안보 강화와 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정부와 함께 쌀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소규모·단발성 소비촉진 홍보만으론 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 소비를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어, 연중 지속적이고 대대적인 쌀 소비촉진 홍보를 펼치기 위해 '밥심 쌀심 프로젝트' 추진에 돌입했다.
국립농업박물관과 함께 '쌀벤져스 요리교실'을 개강해 유아·청소년·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밥과 쌀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수업을 하고, 행복米(미)밥차를 통해 7월부터 11월까지 한달에 3차례 전국을 누비며 매 번 200인분의 아침밥 요리를 나눌 예정이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우리 쌀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쌀밥 맛있게 먹기', '도전 어린이 요리왕' 등 어린이 대상 숏츠 공모전을 펼쳐 우수한 팀에게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 사은품 쌀 제공, 쌀 화환 전달 등의 활동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대전농협도 올해 4월 충남고등학교와 대신중·고등학교를 찾아 26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쌀로 만든 아침밥세트를 나눠주며 쌀의 가치와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렸다.
쌀 소비 확대에 전사적인 역량을 총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쌀 소비 감소를 막는 건 역부족이기에 범국민의 쌀 소비촉진 참여가 절실하다.
매년 8월 18일은 줄어든 쌀 소비를 늘리고, 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정된 '쌀의 날'이다. 다가오는 쌀의 날을 맞아 우리가 지켜내야 하는 소중한 곡식인 쌀 소비촉진에 국민 모두가 동참해 '밥심'으로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영훈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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